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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사이드미러 사각 없어진다

[취재파일] 사이드미러 사각 없어진다
운전자들에게 차량 측면 사각지대는 항상 신경쓰이는 부분입니다. 운전하시다보면 누구나 한번쯤은 사각지대를 미처 못봐 접촉사고가 나거나 사고가 날 뻔한 경험 한번쯤 있으실텐데요, 이 사각지대를 없애는 다양한 기술이 속속 개발되고 있습니다.

가장 기초적인 기술은 사이드미러의 시야각을 넓히는 겁니다. 와이드미러라고 불리는 건데, 이 와이드미러를 장착했을 경우 기존 사이드미러에 비치지 않는 사각지대까지 볼 수 있습니다. 안경에 적용하는 누진다초점 기술을 적용해 거울을 곡면으로 깎아 휘어지도록 만들었는데, 기존 사이드미러는 시야각이 15도인 반면, 와이드미러는 시야각이 3~40도로 두배 정도 넓습니다.

일부에선 와이드미러를 달면 기존 사이드미러의 열선을 사용할 수 없어 겨울에 낭패를 볼 수 있다고 하는 분들도 있는데, 사실이 아닙니다. 와이드미러를 장착할 때 약간의 추가비용을 내고 카센터에서 기존 사이드미러 열선을 이식할 수 있습니다. 물론 직접 이식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이 경우 좀 귀찮긴 합니다.

사각지대의 물체를 경보신호로 알려주는 기술도 이미 상용화됐습니다. 완성차에 경보시스템을 내장한 상태로 출고하는 건데요, 초기 사이드미러에 작은 카메라를 부착해 사각지대에 들어온 물체를 감지하던 방식에서 요즘은 아예 후방 범퍼에 레이더 센서를 내장해 사각지대를 인식하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운전자에게 경고하는 방식도 여러가지여서 볼보처럼 사이드미러 옆 빨간 불이 점멸하는 시스템부터 현대차처럼 사이드미러 유리 자체에 경고 표시를 하는 시스템까지 다양합니다. 이런 사각지대 경보시스템은 처음엔 고가의 고급 대형차를 중심으로 적용됐지만, 요즘엔 중형차까지 확산되고 있는 추셉니다.
이호건 사이드미러

이밖에 아예 사이드미러를 떼어내고 대신 측면 후방 카메라를 다는 기술도 있습니다. 이 경우 시야각을 무려 측면 90도까지 넓힐 수 있는데다, 사이드미러로 인한 공기저항을 줄여 연비를 개선하는 부수효과도 노릴 수 있습니다.
이호건 사이드미러

문제는 제도가 아직 정비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현행법상 자동차 사이드미러 장착이 의무화되어 있기 때문에 이렇게 측면 후방카메라로 완전히 대체하는 건 불법입니다. 현재 관련 현안을 미래부와 국토부가 규제 개선 대상 중 하나로 다루고 있고, 완성차 업체가 있는 세계 각국들이 관련 국제표준을 논의하고 있지만, 앞으로도 사이드미러를 완전히 대체하는 건 어려울 듯합니다.

자칫 측면 후방카메라 전원이 끊기거나 고장이라도 날 경우 아예 사이드미러가 없어지는 낭패를 겪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사이드미러에 대한 보조수단으로선 여전히 매우 유용하기 때문에 앞으로의 제도 개선과 기술 적용이 기대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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