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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독립 무산'에 표정 어두운 영국 총리

<앵커>

307년 만에 영국으로부터 독립하려던 스코틀랜드의 시도가 무산됐습니다. 영국은 대신에 스코틀랜드에 더 많은 자치권을 줄 걸로 보입니다.

에든버러에서 서경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개표 결과가 나오자 독립 반대 진영은 눈물을 흘리며 환호했습니다.

독립 반대 55%, 찬성 45%로 반대가 10% 포인트 이겼습니다.

투표율은 84.5%, 역대 최고치로 스코틀랜드인에게 이번 선거가 얼마나 중요했는지 보여줍니다.

독립 반대, 즉 영연방 잔류를 선택한 건 독립에 대한 열망보다 불안감이 더 컸기 때문입니다.

[필립/16살, 첫 투표 : 찬성 진영이 대답해야 할 것들이 많은데, 대답하지 않고 남겨 뒀어요. 그들의 주장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확신할 수 없었어요.]

독립 찬성파는 패배를 인정했습니다.

대신 영국이 내놓은 더 많은 자치권 보장을 이행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새먼드/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 : 연방주의 정당들이 선거 막판에 권력 이양을 약속했습니다. 스코틀랜드는 조속히 약속이 이행되기를 기대합니다.]

스코틀랜드가 독립할까 식은 땀을 흘렸다던 영국 총리는 승리했지만 표정은 어두웠습니다.

스코틀랜드에 더 많은 권력을 넘겨 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캐머런/영국 총리 : 어느 쪽에 투표했든지, 우리는 영국 연방의 더 나은, 더 밝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단결합시다.]

유니언 잭 아래 한 나라처럼 살아온 영국이 사실 하나의 나라가 아니었고, 연방 체제의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다는 걸 이번 선거는 보여줬습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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