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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시카고, 미관 위해 초고층 빌딩 간판 규제 강화

美 시카고, 미관 위해 초고층 빌딩 간판 규제 강화
美시카고, 미관 위해 초고층 빌딩 간판 규제 강화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통신원 = 미국 시카고 시가 도시 미관 보호를 위해 초고층 빌딩의 간판 설치 규정을 강화하기로 했다.

람 이매뉴얼 시카고 시장은 18일(현지시간) 초고층 빌딩 밀집지역인 도심 시카고강변을 새로운 간판 규제 구역으로 설정하고 강화된 설치 기준을 입법화 하겠다고 밝혔다.

이매뉴얼 시장은 "빌딩 간판이 '건축의 도시'로 명성 높은 시카고 시의 시각적 환경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조치는 관광객과 주민들이 시카고강을 따라 조성된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물들을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매뉴얼 시장이 브렌든 라일리 시의원과 공동 발의한 이 법안은 다음 달 중 시의회에 상정될 예정이다.

법안이 통과되면 시카고강변 초고층 빌딩의 간판 면적은 총 50㎡를 초과할 수 없고 낮은 빌딩은 25㎡를 넘어서는 안 된다.

옥상 간판이나 벽면 광고, 네온사인, 점멸등이 모두 금지되고 빌딩 당 간판 개수도 현행 2개에서 1개로 엄격히 제한된다.

또 간판이 빌딩의 주요 입주자를 식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조건도 포함됐다.

시카고 시의 이같은 규제 강화 움직임은 뉴욕 출신의 부동산 거부 도널드 트럼프가 시카고강변에 세운 98층(423.4m)층 높이의 트럼프타워에 'TRUMP'라고 적힌 간판을 내걸면서 시작됐다.

시카고강을 마주한 건물의 남쪽 면에 걸린 이 간판은 높이 6m, 총 면적 260㎡ 크기의 초대형이다.

이에 대해 시카고 주민과 건축 전문가들은 "도시 품격을 떨어뜨리는 흉물"이라며 거센 비난을 퍼부었지만 트럼프는 "시당국과 시의회로부터 승인을 받았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새 간판 규제안은 입법화되더라도 트럼프타워의 간판에는 소급 적용이 되지 않는다.

이런 이유 때문에 트럼프는 시카고 선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반대할 이유가 없는 규제다. 트럼프 간판은 시카고의 할리우드 간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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