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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새 엔화가치 달러당 6엔↓…日경제 명암 교차

한달새 엔화가치 달러당 6엔↓…日경제 명암 교차
일본 엔화 가치가 최근 1개월 사이에 달러당 약 6엔 하락하는 급락세를 보이면서 일본 경제에 명암을 동시에 드리우고 있습니다.

달러당 엔화가 108엔대 중반까지 떨어진 18일 수출기업들의 실적호조 기대 속에 도쿄 증시의 닛케이지수가 약 8개월 만에 16,000대를 회복하는 등 엔저는 외견상 '호재'로 보이지만 중소기업과 가계의 부담 증가 등 부정적인 측면이 차츰 더 드러나는 양상입니다.

최근 엔저 가속화는 상당 부분 미국의 경기회복 조짐에 기인한다는 것이 일본 언론의 분석입니다.

미국의 각종 경제지표가 회생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17일(현지시간) 금융완화의 출구전략에 대한 기본 방침을 밝히자 엔저 추세에는 더욱 탄력이 붙었습니다.

금융완화 중단 및 금리 인상이 다가오고 있는 듯 보이는 미국과, 중앙은행장(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이 앞으로 상황에 따른 추가 금융완화 가능성을 거론하는 일본 사이의 금리차가 앞으로 더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 시장을 지배하면서 엔화를 팔고 달러를 사들이는 손길이 바빠지는 것입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아사히신문의 취재에 응한 일본 이코노미스트들은 연말께 달러당 110∼115엔 수준까지 엔화가치가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엔저 가속화가 수출제품의 가격 경쟁력 향상으로 연결되는 대기업들은 일단 반기는 표정입니다.

닛케이가 19일자에 소개한 미즈호은행의 추산치에 따르면 달러당 엔화 가치가 10엔 떨어지면 상장기업들의 영업이익은 총 1조9천억 엔(약 18조2천억원) 상승하는 효과가 예상된다고 합니다.

대기업 중에서도 최대의 엔저 수혜자인 자동차업계와, 원자재 수입비용 증가로 피해를 보는 식품업계 등의 표정은 엇갈립니다.

또 제조업계의 대기업 중에서는 '엔고' 시절 해외로 생산공장을 이전한 업체들이 적지 않은 까닭에 엔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수출량 자체는 크게 증가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지적됩니다.

내각부가 지난 18일 발표한 8월 수출수량 지수는 2개월째 하락했습니다.

아울러 8월 일본을 찾은 전체 외국인수가 작년 같은 달보다 22.4% 증가한 110만 9천600명이라는 일본정부관광국의 추계에서 보듯 엔저는 일본의 관광산업에 호재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입물가 상승에 따른 중소기업과 가계의 부담은 가중되고 있습니다.

미즈호은행의 시산에 따르면 서비스업을 포함한 비상장 기업의 경우 엔화 약세로 인해 총 1조2천억 엔(약 11조5천억원)의 이익 감소가 예상된다고 전망했습니다.

중소기업 중에는 엔저에 따른 수출촉진 효과보다 수입 원자재 가격상승으로 인한 부담이 더 큰 업체들이 많은 셈입니다.

소비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다이이치 생명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엔화가치가 달러당 100엔에서 110엔으로 하락하면 전기 요금은 3.2% 오르고, 식료품 가격은 1.7%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가뜩이나 지난 4월 소비세율 인상(5→8%)으로 위축된 개인들의 소비심리가 물가 상승과 함께 더욱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결국, 올해 2분기(4∼6월) 성장률 마이너스 7.1%를 기록하는 등 소비세율 인상에 따른 단기적 경기후퇴 예상이 현실로 나타난 상황에서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은 엔저가 가져올 영향을 예의주시할 전망입니다.

엔저가 3분기 일본의 각종 지표에 미치는 영향을 보아가며 추가 금융완화와 소비세율 2차 인상(8→10%, 내년 10월 시행) 등에 대한 판단을 내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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