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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관세율 513% 확정…농민단체 '계란 투척'

<앵커>

내년부터 개방되는 수입 쌀의 관세율이 예상대로 513%로 확정됐습니다. 하지만 농민단체들은 이 관세가 지켜지지도 않을 것이고 다른 대책들은 없다며 쌀 개방 자체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표언구 기자입니다.

<기자>

[밥이 넘어가냐… 쌀 개방 중단하라.]

당정협의장이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회원들은 쌀 개방 반대를 외치며 고춧가루와 계란을 투척했습니다.

김무성 대표와의 언쟁도 벌어졌습니다.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식량 주권에 관한 문제입니다.) 예의부터 지키란 말이에요, 나한테 언제든지 면담 신청하세요.]

40분 늦게 시작된 당정협의에서 수입 쌀 관세율은 513%로 확정했습니다.

[이동필/농림부장관 : 더 이상 우리가 관세화를 유보하면서 지불한 대가가 너무 크기 때문에 더이상 우리가 관세화를 미룰 수는 없다.]

수입량이 갑자기 늘 경우 150%까지 긴급관세를 더하는 보호장치도 마련했습니다.

또 TPP 등 향후 FTA 협상에서 쌀 관세를 철폐하거나 축소하는 일이 없도록 했습니다.

정부는 이달 내 확정된 관세율을 WTO에 통보한 뒤 다음 달부터 3개월 동안의 본격 협상에 돌입합니다.

이 관세율이 적용되면 한 가마 80kg을 기준으로 할 경우 중국쌀 수입가격은 51만 원, 미국쌀은 38만 원 정도로 17만 원 선인 우리 쌀보다 훨씬 비싸진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농민들은 여전히 식량주권 포기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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