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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장한 박태환 vs 느긋한 쑨양…세기의 대결 초읽기

<앵커>

인천 아시안게임 최고의 라이벌로 꼽히는 박태환과 쑨양이 나란히 적응 훈련을 이어갔습니다. 그런데 분위기는 사뭇 달랐습니다. 박태환은 비장했고, 쑨양은 느긋했습니다.

이영주 기자입니다.

<기자>

박태환은 자신의 이름을 딴 경기장에서 오전 8시부터 물살을 갈랐습니다. 1시간 뒤 쑨양이 경기장에 들어서더니, 몸을 풀면서 계속 박태환의 훈련을 쳐다봤습니다. 잠시라도 박태환과 인사를 나누고 싶다는 뜻도 내비쳤습니다.

[쑨 양/중국 수영 국가대표 : 50분 정도 훈련할 겁니다. (훈련 후에 박태환과 인사할 거예요?) 박태환 훈련이 끝나면 할 거예요.]

박태환은 오로지 훈련에만 집중했습니다. 레인 3~4개를 사이에 두고 함께 물살을 가를 때도, 눈길도 주지 않고, 의식하지도 않고 영법을 가다듬는 데만 신경 썼습니다. 박태환은 경기 전까지는 공식 인터뷰도 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박인호/박태환 아버지 : (태환이가) 시합 끝나고 나서 할 얘기가 많답니다. ((지금은) 훈련만? 그 정도로 진지하게?) 네.]

어느 때보다 진지한 박태환과 느긋한 쑨양, 두 선수의 대조적인 모습이 최고의 라이벌 매치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습니다.

두 선수에 대한 외신들의 관심도 뜨겁습니다. AP통신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주목할 선수로 박태환을, 두 번째로 쑨양을 꼽았습니다.

두 선수는 오는 21일 자유형 200미터를 시작으로 세계가 주목하는 세 차례의 맞대결을 펼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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