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심각한 재정 적자에 빠진 공무원 연금이 대대적으로 바뀝니다. 지금보다 연금 납부액은 더 늘리고 수령액은 국민연금 수준으로 줄이는 게 핵심인데 공무원 노조는 당연히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임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현재 공무원 연금은 매년 3조 원 안팎의 적자가 발생해 세금으로 메우고 있습니다.
새누리당과 한국연금학회가 공무원 연금 체계를 더 이상 지탱하기 힘들다고 보고 고강도 개혁안을 내놨습니다.
지금보다 더 내고 덜 받게 한다는 겁니다.
재직 공무원들은 현재 매월 소득의 7%를 연금 보험료로 내는데, 이를 10%까지 올리기로 했습니다.
현재 부담금과 비교하면 약 50%를 더 내게 되는 겁니다.
반대로 받는 돈은 줄어듭니다.
기존에 공무원 연금을 받고 있는 36만 명의 연금액을 3% 깎고, 연금을 받는 나이도 현재 56세에서 2년마다 일 년 씩 늦춰 2033년부터 65세가 됩니다.
신규 공무원은 국민연금과 똑같은 부담과 혜택을 적용받게 됩니다.
이러한 개혁안이 시행되면 공무원 연금의 적자를 메우는 데 들어가는 세금이 절반으로 줄어듭니다.
연금학회는 오는 22일 국회에서 연금 개혁안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오늘(18일)은 개혁 방향을 논의하는 비공식 당정청 협의가 열립니다.
공무원 노조는 연금 개혁 저지 집회를 청와대 근처에서 진행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