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북아프리카에서 유럽으로 가기 위해 지중해를 건너던 난민선이 밀입국 알선업자가 고의로 일으킨 선박 충돌사고로 침몰하면서 500명이 숨졌다고 국제이주기구, IOM 이 밝혔습니다.
인터내셔널 뉴욕타임스는 IOM 대변인을 인용해 지난 10일 몰타 앞바다에서 알선업자들이 배에 탄 난민들과 말다툼을 벌인 뒤 다른 선박으로 난민선을 들이받는 사고가 일어났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사고로 난민선이 침몰하면서 500명의 난민 가운데 9명만 생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IOM 측은 "생존자들의 진술이 맞다면 이는 지난 수년 내 최악의 난민선 침몰 사건이 될 것"이라면서 "이번 사건은 우연한 비극이 아니라 알선업자들이 무력한 난민들을 고의로 익사시킨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탈리아 시칠리아 당국도 이번 난민선 침몰을 형사사건이라고 확인했으나 더 이상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았습니다.
문제의 난민선은 지난주 이집트 다미에타 항구에서 출발했으며 사건 당시 알선업자들이 난민들에게 자신들이 예인하고 있던 더 작은 배로 옮겨 타라고 지시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난민들은 그 배가 너무 작아 위험하다고 여겨 지시대로 하지 않자 알선업자들이 다른 선박을 난민선에 충돌시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난민선에 타고 있던 사람들은 팔레스타인, 수단, 이집트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사고를 포함해 올 들어 바다를 건너다 숨진 난민 수는 2천900명을 웃돈다고 IOM은 덧붙였습니다.
앞서 유엔난민기구는 올들어 지중해 난민 사망자가 급증하자 유럽 국가들이 긴급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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