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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도 비만' 30대 젊은 층에서 급증…왜?

<앵커>

비만 인구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그것도 보통 비만이 아니라 심각한 비만입니다. 먹을 것이 풍족해지고 또 서구 생활방식이 확산된 80년대의 청소년 세대가 시작입니다.

권애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1살 정 모 씨는 지난해부터 공익근무요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키 175에 몸무게 117kg으로, 병역 신체등급 4급 판정을 받은 것도 비만 때문이었습니다.

[정모 씨/21세 : 초등학교 고학년 때부터 통통한 편이었어요. 거울에 비친 모습을 보면 좀 그래요. 기초체력이 떨어지는 것 같아요.]

건보공단이 지난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건강검진자료 1억 건을 분석했더니, 체질량지수가 35 이상인 초고도비만 인구는 그 사이 0.2%에서 0.5%로 늘고, 30 이상인 고도비만 역시 2.5에서 4.2%로 급증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초고도비만율은 30대 여성이 무려 6.3배,(0.11%->0.69%) 30대 남성도 4.9배 늘었습니다.

또 30대 남성 중 7%와 20대 남성 6.2%가 고도비만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 30대 젊은 층의 비만율 증가는 패스트푸드가 널리 퍼지고 승용차가 많이 보급됐던 시기와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최영은/건강보험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어렸을 때 지방세포 숫자와 입맛이 결정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하죠.]

건보공단은 비만이 국민건강의 심각한 위협요소라고 보고 비만관리대책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경,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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