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월호 특별법을 둘러싼 국회 표류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15일) 예정됐던 국회의장과 여야 지도부 연석회의도 무산됐습니다.
보도에 정형택 기자입니다.
<기자>
새정치연합 박영선 원내대표가 불참하면서 국회의장과 여야 지도부의 연석회의는 열리지 못했습니다.
새누리당 내부에서는 이대로는 안된다거나, 추석 보너스 387만 원을 반납하겠다는 얘기들이 쏟아졌습니다.
[김태호/새누리당 최고위원 : 국민의 눈으로 볼 때 지금 개판 5분 전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데 참으로 부끄럽기 짝이 없습니다.]
[이정현/새누리당 최고위원 : 도저히 그런 비난들을, 한 두 사람도 아니고 매일 몇 건씩 들으면서 너무 가슴에 찔려서 도저히 이 돈을 쓸 수가 없습니다.]
야당 압박 의도가 담겨 있는 발언들입니다.
여당 소장파 모임에서는 본회의에 계류된 91개 법안이라도 국회의장이 우선 처리해야 한다는 강경한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하태경/새누리당 의원 : 의장님이 빨리 안 해주시면 '우리가 국회의원 총 사퇴하고 조기 총선하자, 19대 국회 존재 의미가 없다' 이 정도 얘기까지 나왔어요.]
정 의장은 결단이 임박했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정의화/국회의장 : 참는 데도 한계가 있다고 하듯이 모든 일에는 리미트(한계)가 있는 겁니다. 지금 5개월이라는 것이 저는 거의 리미트에 왔다고 봅니다.]
진전이 없으면 정의화 국회의장이 다음 주쯤 여당 단독으로 본회의를 여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신진수·홍종수,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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