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전탑 건설에 반대하는 경북 청도 주민들에게 추석 때 돈 봉투를 제공한 한국전력 직원들이 "회삿돈이 아니라 개인 돈"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가 한전 대구경북지사장 등 직원 5명을 조사한 결과 "직원의 개인 통장에 있던 돈을 위로금으로 전달했다"는 진술을 받았습니다.
경찰은 하지만, 천7백만 원의 거액을 사비로 냈다는 점을 납득하기 어렵고, 인출 금액이나 시점이 서로 맞지 않아 계좌 추적을 통해 정확한 돈의 출처를 가릴 계획입니다.
특히, 경찰은 한전 대구경북지사가 송전탑 주민 로비용으로 별도 자금을 만들어뒀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또, 한전 본사 차원에서 송전탑 반대 여론을 무마하기 위해 로비 자금을 조성했다면 한전 고위층에 대한 수사도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앞서 한전은 추석 전인 2일과 연휴기간인 9일 송전탑 건설에 반대해 온 청도군 각북면 삼평1리에 거주하는 노인 7명에게 이현희 전 청도경찰서장을 통해 100만∼500만 원씩 살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 전 서장을 즉각 직위 해제하는 한편 경찰청 차원의 강도 높은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한전은 삼평1리에서 송전탑 공사를 추진했으나 주민 반발로 기초 공사만 한 상태에서 2년 가까이 공사를 중단했다가 지난 7월 공사를 재개했으며, 이에 반발한 지역 주민들이 농성을 벌이며 마찰을 빚어왔습니다.
'청도 송전탑 돈봉투' 한전 직원들 "개인 돈" 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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