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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인권보고서 발표…"국제사회와 대화 나눌 것"

<앵커>

인권의 불모지로 불리는 북한이 처음으로 방대한 분량의 인권보고서를 내놓았습니다. 물론 북한 인권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는데, 특이할 만한 점은 인권 문제에 관해 국제사회와 대화를 나눌 뜻이 있다고 밝힌 대목입니다.

먼저, 문준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A4 용지 80쪽 분량의 보고서에서 북한은 반북 적대 세력들에 의해 왜곡된 견해들을 바로잡기 위해서 인권보고서를 발표했다고 밝혔습니다.

인권에 대한 견해는 나라와 민족마다 서로 다르다면서 북한은 주체사상에 기초해 참다운 인권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특히 인권은 철저히 내정 문제라며, 다른 나라가 간섭할 문제가 아니라는 기존 주장도 반복했습니다.

북한에서 불법 감금과 고문이 자행되고 있다는 국제사회의 주장은 북한의 이미지를 흐리려는 모략극에 지나지 않는다고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자신들은 "인권 대화를 반대한 적이 없다"며, 인권문제에 관심 있는 나라들과 마주앉아 의견을 나눌 뜻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권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을 체제붕괴 시도라며 외면했던 것과는 달리, 인권을 의제로 놓고 대화할 생각이 있다는 뜻을 처음으로 밝힌 겁니다.

북한의 이런 적극적인 모습은 강석주 당비서의 유럽 방문과 리수용 외무상의 유엔총회 참석 등 최근의 적극적인 외교 행보와도 맞닿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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