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이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에 대한 신규 제재를 공포했습니다.
유럽연합은 러시아 주요 에너지 기업과 방위산업체 등의 유럽 자본시장 접근을 차단하는 내용이 핵심인 대 러시아 신규 제재를 오늘(12일) 관보에 게재했습니다.
제재는 관보 게재 뒤 즉각 발효됐습니다.
유럽연합은 우선 러시아 에너지 기업 3곳과 방위산업체 3곳, 은행 5곳 등이 유럽 자본시장에서 만기 30일 이상의 채권을 발매하거나 주식을 매매하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이번 신규 제재로 러시아의 대형 에너지 기업인 로스네프티와 트란스네프티, 가스프롬네프티가 유럽에서 자본을 조달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미그 전투기와 수호이 전투기 등을 만드는 통합항공사와 탱크 제조업체 우랄바곤자보드, 헬리콥터 제조업체 오보론프롬 등 러시아의 주요 방위산업체도 제재 명단에 올랐습니다.
앞선 제재에서 유럽 금융시장 접근을 제한당했던 스베르방크와 대외무역은행, 가스프롬방크, 대외경제개발은행, 러시아농업은행 등 5개 은행도 목록에 포함됐습니다.
이번 제재에선 군수물자로 전용될 수 있는 전자 제품 등 이중용도품목의 수출규제도 강화됐습니다.
AK-47 소총으로 유명한 러시아 방산업체 칼라시니코프사와 지난 7월 우크라이나 반군이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를 격추할 때 사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부크' 지대공 미사일 제조사 등 9개사가 수출규제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이 기업들에 유럽연합 회사들이 이중용도 제품이나 기술을 제공하는 것이 금지됩니다.
이와 함께 유럽연합 기업들이 심해나 극지방 에너지 개발 기술, 셰일 가스 개발 기술 등을 러시아에 제공하는 것도 금지됐습니다.
유럽연합은 아울러 우크라이나 동부 반군 지도자와 러시아 정부 인사, 기업인 등 24명에 대해 유럽연합 회원국 입국을 금지하고 자산을 동결했습니다.
이로써 유럽연합으로부터 여행 금지와 자산 동결 등의 제재를 받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인사는 모두 119명으로 늘어났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유럽연합의 추가 제재 발표에 반발하며 보복 조치를 경고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자국 TV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유럽연합은 러시아와 러시아 인사들에 대한 신규 제재를 통해 우크라이나 사태의 평화적 해결 노력을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라브로프는 "러시아는 유럽연합의 추가 제재에 대해 우리의 이익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차분하지만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러시아는 보복 조치로 유럽산 중고 자동차의 수입을 금지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U, 러시아 에너지·방산 업체 신규제재 공포…즉각 발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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