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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족 스프린터' 피스토리우스, 살인죄는 면했다

<앵커>

남아공의 의족 스프린터, 피스토리우스가 여자친구를 고의로 살해했다는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살인죄는 면했지만, 과실치사 혐의는 인정됐습니다.

카이로에서 정규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1년간의 치열한 법정공방 끝에 남아공 법원이 결국 피스토리우스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여자친구를 고의적으로 살해했다는 증거가 부족하다며,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토코질레 마시파/남아공 고등법원 판사 : 생명에 위협을 느낀 피고의 생각과 행동은 고의적인 살인과는 무관합니다. 그러므로 피고는 살인혐의에서 무죄입니다.]  

피스토리우스는 무죄가 선고되자 고개를 숙인 채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그러나 과실 치사 혐의까지 벗진 못했습니다.

재판부는 집안에 침입자가 있더라도 비상벨도 누르지 않고 다짜고짜 총부터 쏜 건 경솔하고 과격한 행동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형량은 추후 결정되는 데 최고 징역 15년까지 가능합니다.

피스토리우스는 지난해 2월 프리토리아의 자택에서 유명 모델인 여자친구 리바 스틴캄프를 총으로 쏴 살해 한 혐의를 받아왔습니다.

피스토리우스는 화장실에 강도가 숨어든 것으로 오인한 실수라고 주장해왔습니다.

두 다리에 의족을 달고도 일반 선수와 당당히 경쟁해 인간승리의 사례로 찬사받았던 피스토리우스.

비록 살인 혐의는 벗었지만, '블레이드 러너'에 대한 세상의 열광은 이제 싸늘한 시선으로 바뀌었습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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