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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문의 힘…거대한 강물 흐름에 해일 모습 '장관'

<앵커>

매년 추석 직후에 중국인들의 눈은 저장성 하이닝시로 쏠립니다. 이맘때마다 강력한 조류가 강을 거슬러서 해일을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이게 슈퍼문 효과라고 합니다. 올해는 특별히 더 장관입니다. 한번 보시죠.

베이징 우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거대한 강물의 흐름이 강력한 조류에 밀려 뒤바뀝니다.

역류하는 조수 해일은 앞을 가로막는 하구언도, 굽이 튼 강의 제방도 그대로 삼켜 버립니다.

강에서는 좀체 보기 힘든 높은 파도를 타고 서핑을 즐기기까지 합니다.

[관광객 : 정말 흥분됩니다. 대자연을 만났잖아요. 끝내주죠.]

매년 추석 무렵 태양과 지구, 달이 일렬로 서면서 이 지역의 조수가 강해집니다.

이로 인해 높아진 밀물이 깔때기 모양인 항저우만의 지형 때문에 병목현상을 보이면서 조수 해일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비슷한 지형의 아마존 강 하구나 영국 세번 강 하구 등에서도 일어나지만, 해일의 높이와 속도에서 첸탕 강이 최고로 인정 받습니다.

[관광객 : 장관이네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조수해일이라 할만 합니다.]

특히 올해는 달이 지구에 가까워진 슈퍼문의 영향으로 해일 규모가 평소보다 더욱 컸습니다.

이런 장관을 보려고 매년 이맘때마다 수십만 명이 몰려들면서 사고를 겪는 일까지 발생합니다.

첸탕관차오, 첸탕의 조수를 본다는 뜻의 이 오래된 중국인들의 소원은 이제 세계인까지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관일,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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