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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추석 지나자 과일값 폭락…과수농가 '울상'

<앵커>

사과가 먹음직스럽게 생겼죠? 그런데 과수농가들은 시름에 빠져있습니다. 38년 만의 이른 추석 때문입니다. 추석 이후에 소비는 크게 줄었는데, 뒤늦게 공급이 늘면서 값이 바닥 모르고 떨어지고 있는 겁니다.

송성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울산 서생면의 한 배 농원에 신고 품종의 배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습니다.

곧 출하를 앞두고 있는데 추석 대목장이 끝나버려 앞으로 판로가 큰 걱정입니다.

예년 같으면 추석에 없어서 못 팔 정도로 100% 소비되는 황금배와 장심 품종도 올해는 상황이 다릅니다.

추석 이후에 수확을 하다 보니 황금배와 장심은 소비를 하지 못해 저온창고에 그대로 쌓여 있습니다.

다른 품종들 역시 당도가 오를 대로 올랐지만, 판매가 여의치 않아 수확을 못하고 있습니다.

[김영초/배 과수농민 : 추석이 너무 빠르다 보니까 시기적으로 정상적인 수확을 못 하다 보니까 저희 같은 경우는 10분의 1밖에 수확을 못 했어요.]

수요가 크게 줄다 보니 과일 상점마다 값을 내렸다는 팻말이 여기저기 눈에 띕니다.

[김혜영/과일 판매상 : 사과 배 같은 경우는 저희 손해 보고 파는 거니까 싸게 파는 거죠. 대목 지나고 재고가 남아서.]  

7.5㎏ 배 한 상자 가격은 2만 원대로 지난해 3만 원 선을 크게 밑돌고 있습니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이달 말까지 사과와 배의 출하량이 각각 59%와 30%가 늘어나고, 가격은 추석 때보다 40에서 30%가량 하락할 걸로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품질 좋은 제철 과일이 싼 가격에 공급돼 점차 소비심리를 자극할 수 있을 걸로 유통업계는 내다 봤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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