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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에 심해진 탈모…민간요법 하다 '큰 코'

<앵커>

요즘 같은 환절기에 탈모 환자들은 평소보다 더 많이 빠지는 머리카락 때문에 고민이 많습니다. 두피가 건조해지면서 세균 번식이 쉬워지기 때문인데 민간요법에 의존하면 오히려 상황이 더 나빠질 수 있습니다.

정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0대의 이 남성은 요즘 걱정이 커졌습니다.

환절기가 되면서 탈모가 심해진 것인데 탈모 방지 샴푸를 써보기도 하고 민간요법도 시도해 봤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30대 탈모 환자 : 마늘 갈아서 머리에 마사지도 해봤는데 피부에 자극이 생겨서…]

최근 피부전문 병원에는 민간요법을 이용하다 증상이 나빠진 환자들이 많이 찾아옵니다.

소금을 문지르거나 식초나 마늘즙을 두피에 바른 경우도 있는데, 이럴 경우 자극성 피부염을 일으켜 탈모가 더 악화됩니다.

검은 콩이나 검은 깨 등은 모발 건강에 도움이 되지만, 탈모를 억제하지는 못합니다.

가을철 탈모는 계절적인 특성이 큽니다.

가을에는 탈모 고민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여름에 비해 20% 정도 증가합니다.

여름철 강한 자외선으로 모근이 손상되거나 남성 호르몬의 과다분비가 탈모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가을에는 남성호르몬이 많이 분비돼 DHT라는 물질로 바뀌는데, DHT는 모발의 생장을 억제하고 모근의 크기를 줄입니다.

[임이석/피부과 전문의 : 여성의 경우도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있습니다. 이것이 DHT로 바뀌게 되면 역시 탈모가 일어나는 거죠. 그래서 여성에 있어서도, 가을철의 탈모 환자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환절기 탈모 예방을 위해선 두피를 깨끗하게 유지하고, 탈모가 의심될 경우 현재까지 검증된 의약품을 사용해 조기 치료하는 게 중요합니다.

(영상취재 : 김영창·박영철,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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