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빡빡하고 쫓기는 일정에…목숨 내건 '아이돌'

<앵커>

연예인들, 특히 아이돌 그룹의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빡빡한 일정 속에 늦은 밤, 장거리 이동이 많다 보니 무리한 운전을 하게 되는데 결국, 젊은 연예인들의 생명까지 위협하고 있는 겁니다.

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3일 새벽 걸 그룹 레이디스코드가 탄 승합차가 빗길 고속도로에서 방호벽을 들이받았습니다.

두 명이 숨졌습니다.

지난 5월엔 그룹 달샤벳 멤버를 태운 차량이 사고를 당했고, 재작년엔 그룹 시크릿이 타고 있던 승합차가 뒤집혀 다섯 명이 다쳤습니다.

연예인 교통사고는 연기자들보다 가수, 특히 아이돌 그룹에 집중돼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빡빡한 일정입니다.

하루에 여러 건의 행사 참석을 위해 무리하게 이동하는 일정이 사고를 유발하는 겁니다.

[연예인 매니저 : 앨범이 나오면 그 안에만 활동할 수 있는 거잖아요. 3개월 안에 (수익을) 뽑아야 하니까 여기저기 지방 행사를 (많이) 다니고 이렇게 되다 보니까 빨리빨리 이동해야 하죠.]

행사가 저녁 시간에 몰려 있다 보니 늦은 밤 이동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사고가 늦은 밤이나 새벽 시간대에 집중되는 이유입니다.

또 지방 일정이 많다 보니 고속도로 장거리 이동이 잦습니다.

사고는 바로 인명피해로 이어집니다.

[김기복/시민교통안전협회 대표 : 안전보다는 스케쥴 관리에 더 치중을 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무리하게 과속을 한다거나 갓길운행을 한다거나 법규를 위반하는 경우가 많고.]

일부 젊은 가수의 경우 스포츠카나 슈퍼카로 고속 운전을 즐기는 것도 사고의 원인으로 지적됩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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