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소한 물체를 능숙하게 손으로 집을 수 있는 로봇이 개발됐습니다.
영국 버밍엄대학 컴퓨터 공학부의 제레미 와이어트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11일(현지시간) 버밍엄에서 열린 영국 과학축제에서 사람 손처럼 능숙하게 가정에서 사용하는 접시와 쓰레받기, 계량컵 같은 생소한 물체들을 잡을 수 있는 로봇 '보리스'를 공개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와 데일리 메일 등이 보도했습니다.
연구진은 이 로봇이 손 전체를 이용해 둥근 물체를 감아쥐거나 두 세 개의 손가락으로 꼬집듯이 물체를 잡는 것과 같은 다양한 방식으로 물체를 잡을 수 있도록 프로그램했습니다.
이 로봇은 얼굴과 손목에 삽입된 카메라와 센서들을 통해 앞에 놓인 물체를 감지한 뒤 약 10초 만에 다섯 개의 손가락이나 손 전체 등을 이용해 물체를 잡을 수 있는 1천 개의 방법을 계산해낼 수 있습니다.
와이어트 교수는 "로봇에게 특별한 물체를 집어들어 옮기도록 프로그램화하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로봇이 크기나 형태가 다양한 물체들을 집는 것은 서툴다"고 지적하고 내년 4월까지 식기 세척기에 식기를 집어넣을 수 있는 로봇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와이어트 교수는 "생소한 물체를 비롯해 도자기와 조리 기구를 깨뜨리거나 떨어뜨리지 않고 식기세척기 선반에 집어넣는 일은 로봇에겐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로봇은 유럽연합(EU)의 자금 지원으로 이뤄지는 일련의 로봇 개발 프로젝트의 하나로 5년의 개발 기간과 57만 달러(약5억9천만원)의 비용이 소요됐습니다.
EU가 후원하는 로봇 개발 프로젝트에는 학생들에게 지리학을 가르칠 수 있는 학습용 로봇, 인간의 간섭 없이 수일간 자율적으로 어수선한 환경을 탐색하며 감시할 수 있는 로봇 개발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접시도 손으로 집을 수 있는 로봇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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