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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이야기 Y, 쌍둥이 동생 사망사건 미스터리 추적

궁금한이야기 Y, 쌍둥이 동생 사망사건 미스터리 추적
지난 7월 23일, 서울 신림동 쌍둥이 동생 사망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아빠가 최종 무죄판결을 받았다.

피도 눈물도 없는 끔찍한 아빠로 손가락질 받았던 A씨. 완벽한 무죄 판결에도 그에겐 그날의 진실을 찾아야 할 숙제가 남아있다.

끔찍하게 아들을 죽인 범인. 그가 아니라면 과연 그 날 아침, 집안에 있던 가족 중 18개월 아들을 죽인 범인은 누구일까?

남편 A의 상습적인 폭행에 아들이 살해됐다고 주장한 아내. 경찰은 곧장 아내의 진술을 바탕으로 A를 체포했다. 아들을 죽인 살인범으로 그에 대한 수사가 일사천리로 진행됐고, A는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

그런데, 급물살을 타던 수사가 2심에서 무죄판결을 받게 된다. 바로 아내가 남편에게 폭행 당했다는 이야기가 구체적이지 않다는 점을 감안한 법원이 ‘남편 A가 아들을 학대하고 사망에 이르게 했다’는 그녀의 진술을 증거로 채택할 수 없다고 한 것이 그 이유다.

애초에 A가 범인으로 몰렸던 것은 아내의 진술 때문이었다. 과연 그녀가 거짓말을 하고 남편을 범인으로 몰 만큼 숨기고 싶었던 진실은 무엇일까?

아내의 의심스러운 정황들은 재판 과정 중에 드러났다. 숨을 쉬지 않은 아들을 발견하고도 무려 15분간 9차례나 친정엄마와 통화를 나눈 아내. 죽은 아들을 앞에 두고 그녀는 왜, 신고 전화를 주저했던 걸까?

그리고 부검결과, 사망 원인은 외상성 복부 손상. 즉 아들은 학대와 폭행에 의해 죽었다. 그런데 구치소에 들어간 남편 A는 그곳에서 그의 어머니에게 깜짝 놀랄 사실을 듣게 된다.

아내가 수시로 둘째 아들을 구타했고 어머니뿐만 아니라 쌍둥이를 돌봤던 위탁모, 그리고 동네사람까지도 이를 목격했다는 것. 게다가 아동 학대 의심 신고를 받고 아동복지센터에서도 아내를 상담했다고 한다.

단란했던 가족에게 생긴 비극적인 사건. 출동했던 현장엔 아빠, 엄마와 쌍둥이 형과 죽은 쌍둥이 동생만 있었을 뿐 그 어떤 외부의 침입도 찾을 수 없었다.

미스터리로 남아버린 신림동 쌍둥이 동생 살인 사건의 내막. 엄마의 진술로만 초동 수사를 진행한 것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3년이 지난 지금 최종 무죄판결로 인해 원점이 된 아들의 억울한 죽음을 풀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SBS '궁금한이야기 Y'에서 그날의 진실을 역추적한다.

한편, '궁금한이야기 Y'에서는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광화문 광장에 남아 돌아오지 않을 자식들을 위해 싸우는 세월호 유족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궁금한이야기 Y'는 12일 밤 8시 55분에 방송된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김재윤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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