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진 이슬람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 일명 IS 를 격퇴하는 미국의 전략에 러시아가 강하게 반발하면서 새로운 냉전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9·11 테러 13주년을 하루 앞둔 그제 백악관에서 한 정책연설을 통해 "미국을 위협하면 어디든 전한 피란처가 없다는 것을 IS가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IS를 분쇄하고 궁극적으로는 파괴할 것"이라며, IS에 대한 체계적 공습과 이라크와 시리아 내부세력 지원, 실질적인 테러방지능력 강화, 인도적 구호노력 강화 등 4대 원칙을 제시했습니다.
시리아 공습 시점 등 구체적인 내용은 거론하지 않았지만, 그동안 주저해 온 시리아 공습을 천명한 그 자체로 대 중동전략의 큰 변화가 예상된다고 현지 외교소식통들은 전망했습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IS 격퇴를 위해 이라크에 이어 시리아로 공습을 확대하겠다고 밝히자 시리아 정부와 시리아의 우방인 러시아는 시리아의 승인 없는 공습은 불법이라며 반발했습니다.
미국이 지원을 약속한 온건 반군은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도 제거해야 한다고 나섰고 영국과 독일은 공습에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알리 하이다르 시리아 국민화해부 장관은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시리아 정부가 동의하지 않은 행동은 모두 시리아를 공격하는 것"이라며 "국제법에 따라 군사 또는 비군사적 행동이 시리아 영토에서 이뤄진다면 시리아 정부의 동의를 받거나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알아사드 정권의 우방인 러시아는 외무부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은 시리아 정부의 동의도 없이 시리아 영토 내 IS 기지를 공습하겠다고 천명했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 없이 이루어진 이런 행보는 도발행위이자 심각한 국제법 위반"이라고 비난했습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정례브리핑에서 "국제 반 테러 투쟁 과정에서 반드시 국제법과 관련국의 주권 독립 및 영토 안정은 존중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의 공격 대상인 IS는 아직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고 있지만 앞서 위협한 대로 인질 추가 살해 같은 보복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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