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도 송전탑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들에게 관할 경찰서장이 추석 때 돈봉투를 돌려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서은진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추석 연휴인 지난 9일 청도 삼평리 할머니 6명에게 돌린 돈봉투입니다.
청도 경찰서장의 직함과 이름이 적힌 흰 봉투에는 5만 원권으로 적게는 100만 원, 많게는 300만 원이 들었습니다.
돈을 돌린 청도경찰서 정보보안과 계장은 할머니들에게 병원비로 쓰라며 봉투를 전달했습니다.
[송전탑 반대 주민 : 이런 거 받으려고 우리가 싸운 게 아니라고 하니까, 병원도 가고 한약도 지어 드시라고 하면서 (돈을 놓고 달아났습니다.)]
주민들에게 전달된 돈은 모두 천6백만 원으로 돈의 출처는 송전탑 공사를 맡은 한국전력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청도경찰서장은 고령의 주민들이 오랜 농성으로 건강이 악화돼 한국전력에서 치료비를 받아 전달했다고 해명합니다.
[이현희/청도경찰서장 : 순화 설득 활동을 했습니다. 할머니들이 자식들과 병원도 가고 보약도 지어 드시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송전탑 반대 단체들은 경찰이 돈으로 주민들을 회유하려고 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경찰이 공사를 반대하는 주민들에게 돈까지 대신 전달하면서 한전의 하수인 노릇을 하고 있다는 비판을 변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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