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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두바이, 성형수술의 메카?

[취재파일] 두바이, 성형수술의 메카?
성형수술 하면 역시 대한민국이죠. 성형수술의 메카는 한국 특히 서울이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요. 중동의 두바이가 성형수술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는 소식이 외신을 통해 요즘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맞습니다. 버즈 알 아랍, 부르즈 두바이가 있는 그 곳입니다.

두바이는 세계 최대 화장품 소비국입니다. 아름다움에 대한 여성들의 관심이 많다는 뜻이겠죠. 사실입니다. 두바이 여성들은 세계 어느 나라 여성 못지않게 아름다움에 관심이 많습니다. 세계 명품 업체들이 두바이에 사무실을 마련하거나 대규모 패션쇼를 정기적으로 열고 있는 것을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베일을 쓰는 여성이 많아서 외모에는 크게 신경쓰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겠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단순히 화장품이나 화려한 옷을 구입하는 여성들도 많지만 최근에는 성형외과를 찾는 두바이 여성이 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요즘 두바이에 있는 성형외과는 아침 7시부터 다음 날 새벽 0시까지 밀려드는 환자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고 합니다. 상담 환자와 수술 환자들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들이 원하는 것은 쌍꺼풀 수술이 아닙니다.

통계 자료를 확인한 결과, 지방흡입수술, 코를 작게 하는 성형 수술, 유방확대 수술 등이 큰 인기입니다. 최근에는 성형외과를 찾는 남성들도 늘고 있다고 합니다. 남성들은 가슴 축소 수술, 코 축소 수술, 쌍꺼풀 수술, 지방 흡입 수술을 많이 원한다고 합니다. 각종 동영상 사이트를 보면 성형수술을 아랍어로 소개하는 동영상 사이트가 적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자신의 얼굴을 바꾸길 원하는 남녀의 나이가 최근 더욱 낮아졌다고 하는데요. 성형수술을 원하는 10대의 대학생들도 꾸준히 늘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두바이 성형수술의 15%가 22살 이하의 여성들에게 진행되고 있다는 통계자료도 있습니다.

환자가 늘어난 만큼 성형외과 의사들이 세계 곳곳에서 두바이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지난 2011년 두바이 정부에 정식으로 등록된 성형외과 의사는 25명. 그러나 2년이 지난 2013년에는 145명으로 늘었다고 합니다. 미국을 보면, 백만 명당 20명의 성형외과 의사가 있습니다. 브라질의 경우 백만 명당 23명. 두바이는 백만 명당 56명의 의사가 등록돼 있습니다. 아직 많다고는 할 수 없지만 의사 숫자는 계속 늘고 있다고 합니다. 두바이에는 성형외과 의사가 늘고 있지만 근처 레바논에 있는 성형외과는 최근 30~40%가 줄었습니다. 레바논에 있는 병원을 두바이로 옮기는 의사가 늘었기 때문입니다. 환자와 돈이 많은 두바이로 의사들이 옮겨가고 있는 것입니다.

두바이 성형외과를 찾는 환자들의 국적을 보면 놀라움은 계속됩니다. 두바이 뿐만 아니라 동유럽, 사우디아라비아 특히 아프리카에서도 오는 환자들이 많다고 하는데요. 과거에는 환자들이 미국이나 브라질에 가서 수술을 많이 받았지만 최근 전세계에서 성형외과 의사들이 두바이로 몰리면서 두바이가 성형의 허브가 됐습니다.

두바이에서 이렇게 크게 늘어난 성형수술에 대한 관심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전문의들은 시간과 여유가 있다고 성형수술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수술이 자신에게 꼭 필요한지를 가족과 먼저 상담할 것을 충고합니다. 이 점은 한국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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