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유수 대학인 마히돈대학교의 음대학장이 금속상자를 머리에 쓰고 이른바 '상자 버킷' 시위를 벌여 주목을 끌었다.
숙리 차런쑥 음대학장은 10일 마히돈대학교 총장실에서 열린 학과장 회의에 앞면이 투명한 금속 상자를 머리에 쓰고 참석했다.
이는 마히돈대학교 라짜따 라짜따나윈 총장이 최근 보건부 장관을 겸직한 데 대해 항의하고, 총장직과 장관직 중 하나를 사임할 것을 촉구하려는 것이었다.
숙리 학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두 직책은 이해관계의 충돌을 가져올 수 있을 뿐 아니라, 책임이 막중해 겸직할 수 있는 성격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마히돈대학교는 태국의 주요 대학 중 하나이며, 특히 의과대학은 최고의 명성을 자랑한다.
의사이자 교수인 라짜따 총장은 지난 몇 년 동안 이 대학의 총장을 맡아왔으며, 최근 군부가 조직한 내각에서 보건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이 대학교 환경자원학과의 끼띠꼰 차못두싯 교수도 라짜따 총장이 두 직책 모두에 전념할 수는 없다며, 두 직책 중 하나만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끼띠꼰 교수는 오는 17일 열릴 대학 이사회에서 라짜따 총장의 거취를 협의하고,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학생들까지 참여할 수 있는 토론회를 열 것을 제의했다.
(연합뉴스)
태국 저명대학 학장이 '상자 버킷'을 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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