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도와 파키스탄에 일주일 째 물난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400명 넘게 숨지고 이재민이 수십만 명 발생하자 평소 앙숙이던 두 나라가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최고운 기자입니다.
<기자>
누런 흙탕물이 마을을 통째로 집어삼켰습니다. 사람들은 떠내려가지 않기 위해 나뭇가지를 붙잡고 버팁니다. 지붕은 구조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꽉 들어찼습니다.
[리야즈/피해 주민 : 5층 건물에 아직 200명이나 있어요. 모두 아이들입니다.]
물난리가 난 곳은 인도 북부의 카슈미르 지방과 파키스탄입니다.
지난 3일부터 쏟아진 폭우로 두 곳에서 숨진 사망자만 450명을 넘어섰습니다. 700명 넘는 사람이 다쳤고, 수십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인도 카슈미르의 주도인 스리나가르에서는 도시의 70%가 물에 잠기면서 40만 명이 고립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굴람 사비르/피해 주민 : 곤경에 처해 있습니다. 우리를 구출해 주세요. 먹을 것도 부족하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할 돈도 없어요.]
양국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구조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도로를 복구하는 데만 일주일이 걸리는 등 구조작업은 더디기만 합니다.
헬리콥터와 보트로 수재민을 대피시키고 있지만 최대 4미터 가까이 불어난 물 탓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다행히 비는 그쳤지만, 급격히 불어난 강물에 추가 침수 피해가 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방재시설이 열악한 인도 북부와 파키스탄에서는 여름 우기 때마다 큰 수해가 나면서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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