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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재채기에 한국 감기…수출 넉 달째 마이너스

<앵커>

중국은 수출 중심인 우리에게 최대 시장으로 중국이 기침만 해도 우리 경제는 독감에 걸린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입니다. 그런데 중국에 대한 의존도는 갈수록 심해지고 있지만, 수출 실적은 넉 달째 내리막길입니다. 중국이 내수 활성화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우리의 수출 전략에도 변화가 시급합니다.

뉴스인 뉴스, 한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김 가공식품을 만드는 이 중소기업은 중국 업체와 연간 30억 원 규모의 수출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박향희/김 가공식품 업체 대표 : 우리나라보다 몇십 배나 더 크잖아요. 그분들한테는 새로운 처음 보는 그런 상품이기 때문에 판로가 일단은 많아요.]

우리 화장품이나 의류도 한류 열풍을 타고 중국에서 인기입니다.

[왕저용/중국 중신그룹 부사장 : 한국 제품은 화장품이라든지 의류, 식품이라든지 이런 쪽에 아주 우수하기 때문에 전망이 밝습니다.]

하지만 중국으로의 수출은 넉 달 연속 내리막입니다.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던 디스플레이나 석유화학 제품 같은 주력 품목의 수출 실적이 저조하기 때문입니다.

[장상식/국제무역연구원 연구위원 : (이들 품목은) 중국의 산업 생산이나 수출과 연관관계가 높은데요. 이런 부분의 부진이 한국의 대중 수출 감소를 불러 일으켰습니다.]

중국을 제3국 수출용 기지로 활용하는 가공무역의 비중이 높다 보니 중국의 경기 상황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겁니다. 

수출 품목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는데, 중국이 내수 활성화에 공을 들이는 만큼 소비재 시장을 적극 공략할 필요가 있습니다.

중국의 소비재 수입 시장은 연평균 24% 고성장하지만 우리의 대 중국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에 그쳐 중국 내수 시장 팽창의 과실을 맛보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 시장을 기반으로 한 가공 무역의 한계가 확인되고 있는 만큼 중국의 내수 소비재 시장을 뚫기 위한 치밀한 전략이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김영창·김찬모·박대영,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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