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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법도 '카톡 공방'…'카톡 정치'의 명암

<앵커>

카카오톡은 이제 우리 생활의 일부가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여론에 민감한 여의도 정치권이 카톡의 엄청난 속도, 또 광범위한 파급효과를 외면할 리가 없겠죠. 카톡 정치시대가 시작됐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기자>

세월호 특별법 협상 과정에서 난데없이 카톡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카톡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여야가 상대를 비판하고 나선 겁니다.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지난달 25일 : 카톡 유언비어에 대해서 전쟁을 선포합니다. 무법천지로 사회를 분열시키고 있는 현상, 이것은 범죄행위입니다.]

[심재철 세월호 국정조사특위 위원장(새누리당)/지난달 25일 : 유가족 폄훼 유언비어로 둔갑시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으니 공당의 원내대표라는 자질이 의심스럽습니다.]

정치인의 당직 사퇴 배경부터 향후 행보의 전망을 담은 정보도 이제는 카톡을 통해서 더 빨리 퍼져 나갑니다.

의원들끼리 만든 카톡방에서는 의원총회 때보다 활발한 토론이 진행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카톡은 때로 특정 정치인을 음해하는 수단으로 악용되기도 합니다.

[홍문종/국회 미방위원장 (새누리당) : 사실은 속수무책입니다. 그야말로 빛의 속도로 퍼지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고 너무 무기력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게다가 정치인들의 단체 카톡방의 경우 침묵하는 다수 대신 목소리 큰 강경한 소수가 의사결정을 주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전병헌/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동일집단 간의 의사소통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배타적이고 독선적인 인스턴트식 의사결정, 이런 것들의 부작용도 있다고 생각해요.]

카톡이 현실 정치의 중요한 도구로 정착돼가고 있는 상황에서 카톡 정치를 건설적인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갈 과제도 정치권에 주어졌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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