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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아이폰6, 대형으로 성공할 수 있을까

[취재파일] 아이폰6, 대형으로 성공할 수 있을까
애플이 드디어 오늘(10일) 새벽 아이폰 6를 공개했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아이폰 6는 과거 어느 제품보다 큰 의미가 있고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애플이 지금까지 출시한 모델을 보면 모두 3.5~4인치로 한 손으로 편안하게 잡을 수 있는 사이즈였습니다. 무엇보다 최대 경쟁사인 삼성은 대형 화면의 스마트폰을 꾸준히 출시했지만 애플은 소형 화면을 고집해왔습니다.

그러나 이젠 애플도 대형 화면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아이폰6는?

오늘 공개된 '아이폰6'은 두가지 모델로 나누어집니다. 4.7인치와 5.5인치. 4.7인치는 아이폰 6. 5.5인치는 아이폰 6 플러스. 화면 크기 변화가 1년전에 출시된 아이폰5S와 가장 큰 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애플이 대화면 스마트폰 '패블릿'(phablet)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한 것입니다. 

지금까지 패블릿 시장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단독 무대였습니다. 그러나 4,7, 5.5인치 아이폰이 등장하면서 스마트폰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설명입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 상반기 판매된 스마트폰의 51% 이상이 4.5인치 이상의 대형화면 스마트폰이었습니다. 특히 대형화면 쏠림현상은 국내 시장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습니다. 스마트폰을 단순 통화용이 아니라 인터넷 등을 이용해 정보를 받을 수 있는 디바이스로 이용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아이폰6를 더 자세히 보겠습니다. 두 모델 모두 최근 출시된 아이패드 모델 '아이패드 에어'처럼 둥근 모서리를 채용했습니다.  4.7인치 모델의 경우 두께는 6.9mm. 5.5인치의 경우 7.1mm. 지금까지 출시된 아이폰 가운데 가장 얇은 모델입니다. 아이폰5s의 경우 7.6mm였습니다. 2007년 아이폰이 처음 출시된 이후 화면이 가장 크고 무게는 가장 가벼워 졌습니다.

단말기 후면에 있는 카메라는 약간 돌출된 형태로 바뀌었습니다. 차세대 센서가 부착됐다고 하는데요. 선명도가 크게 개선됐고 오토포커스가 두배 빠르다고 소개됐습니다. 또 아이폰 6에는 애플의 A8프로세서가 탑재돼 있습니다. 1년전 출시된 5s에 탑재된 A7보다는 연산능력이 25% 그래픽 성능은 50% 빠르다는 것이 애플측의 설명입니다. 2007년 출시된 첫 아이폰과 비교해보면 연산 능력이 최대 50배, 그래픽 성능은 최대 84배 빨라졌습니다.

가격도 함께 공개됐습니다. 아래 가격은 미국 이동통신사에서 2년 약정을 하는 경우입니다.
아이폰

이번에 출시된 아이폰6는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독일, 홍콩, 일본, 싱가포르에서 오는 19일 정식 출시됩니다. 12일부터 예약 주문을 받는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은 1차 출시국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연말까지 115개국에서 아이폰6가 판매될 것이라고 애플은 밝혔습니다. 국내 소비자들은 빠르면 연말에나 아이폰 6를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의 경우이기는 하지만 아이폰 6 출시에 따라 바뀌는 기존 아이폰5C와 5S 가격도 공개됐습니다. 5C는 무료 그리고 5S는 $99부터 구입할 수 있게 됐습니다. 

대형화된 아이폰 6에 대해 박수만 나오고 있지는 않습니다. 각종 블로거와 전문가들은 아이폰이 단순히 커졌다기 보다는 거대(massive)해졌다는 표현을 쓰면서 제품을 소개했습니다.

미국의 경제잡지인 포브스는 아이폰6의 화면이 커진 것에 대해 애플의 다르게 생각하라는 과거 슬로건이 무색해졌다는 평가했습니다. 과거 애플이 스마트폰의 외형을 이끌었던 선두주자였던 것과 달리 이제는 누군가를 뒤쫓는 처지에 놓였다고 지적했습니다. 여기서 누군가란 삼성을 뜻한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가 1주일 전에 출시한 노트4와 노트 edge도 10월쯤 국내에 출시될 예정입니다. 애플의 아이폰6도 연말이면 국내에 출시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LG의 G3는 현재 국내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연말에는 애플, 삼성, LG 등 이 3사의 경쟁은 매우 치열할 것이라는 겁니다. 국내 시장 뿐만이 아닙니다. 해외 시장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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