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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게임 시장 성장하는데…개발사는 '빈 손'

<앵커>

모바일 게임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매출액이 1조 2천억 원에 달합니다. 그런데 정작 게임을 개발한 업체들은 울상입니다. 바로 유통업체에 내는 높은 수수료 때문입니다.

정형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프로그래머와 그래픽 디자이너들이 새로운 게임 개발에 한창입니다.

대박을 꿈꾸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게임은 거의 대부분 구글 마켓을 통해 유통되는데 이 단계에서 구글과 통신사에 매출의 30%를 수수료로 떼입니다.

게임을 알리려면 카카오를 통할 수밖에 없는데 이때 또 매출의 21%를 수수료로 내야 하고 게임 개발사의 몫은 49%만 남게 됩니다.

[강삼석/모바일게임 개발업체 대표 : 마케팅 효과의 극대화를 위해서는 카톡을 통한 게임 출시가 있을 수밖에 없다. 카톡을 이용하지 않으면 게임도 이렇게 사라질 수 있으니까.]

영세한 게임 개발사들은 통상적으로 거대 게임 유통사로부터 개발비와 유통망을 지원받는데 그 대가로 또 다시 남은 몫의 최대 60%까지 지불해야 합니다.

결국 게임개발사가 가져가는 건 최종적으로 전체 매출의 19.6%에 불과합니다.

거대 게임 유통사들의 마케팅 공세로 출시조차 하지 못한 채 포기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모바일게임 개발업자 : 기존의 1, 2등 천만 다운로드 이상 돼 있는 게임들에서 '(새로운) B 게임이 나왔다.
 그러면 B 게임을 하고 오면 (1, 2등 게임) 아이템을 주겠다'고…]

[한선교/새누리당 의원,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 게임 유통사들의 높은 수수료는 개발자들의 의욕을 꺾는 일이 아니겠습니까? 유통사와 개발자의 이 불합리한 수익배분구조 반드시 바뀔 필요가 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모바일 콘텐츠 불공정거래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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