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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와실록, 일왕 야스쿠니 참배중단 이유 명시 안해

쇼와실록, 일왕 야스쿠니 참배중단 이유 명시 안해
일본의 전쟁과 패전 후 역사를 담은 쇼와 일왕의 실록이 일왕의 야스쿠니신사 참배 중단 이유를 끝내 명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궁내청이 완성한 "쇼와천황실록"의 지난 1988년 4월 28일 기록에는 "야스쿠니 신사의 이른바 A급 전범 합사, 일왕 자신의 참배에 관해 말하다"라는 서술이 있습니다.

이는 쇼와 일왕이 황거 내 후키아게교엔에서 도미타 도모히코 당시 궁내청 장관을 만났을 때 한 발언을 설명하는 내용입니다.

그러나 실록은 쇼와 일왕이 도미타 장관에게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A급 전범에 관해 구체적으로 어떤 언급을 했는지에 대한 내용을 명확히 밝히지 않았습니다.

또 실록에는 지난 2006년 도미타 장관의 메모로 보이는 자료에 관해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2006년 7월 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나는 A급 전범이 합사된 뒤 참배하지 않는다"며 "그것이 내 마음이다"라는 쇼와 일왕의 발언이 도미타 메모에서 확인됐다고 보도한 사실을 염두에 둔 서술입니다.

쇼와 일왕은 패전 뒤 지난 1975년 11월까지 야스쿠니 신사를 8번 참배했지만 A급 전범이 합사된 1978년 이후에는 참배하지 않았습니다.

마이니치신문은 명시되지는 않았지만 실록의 내용은 A급 전범이 합사된 것 때문에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중단했다는 도미타 메모의 내용과 부합한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신문은 "쇼와 일왕이 야스쿠니 신사 참배 문제에 관해 측근에게 말한 것이 기재됐고, 출전이 명시된 것은 사실상 인정한 것과 같다"는 후루카와 다카히사 니혼대 교수의 발언을 소개했습니다.

반면 보수성향의 요미우리신문은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도미타 메모를 보도한 사실이 실록에 언급됐지만 "내 마음"에 관해서는 실록이 다루고 있지 않다는 점을 부각했습니다.

아사히신문은 실록이 일왕의 발언을 직접 인용으로는 많이 다루고 있지 않으며 일왕의 전쟁 책임이나 퇴위 문제에 관한 부분에서는 궁내청이 신중한 태도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궁내청 측은 "사회적 반향과 영향이 컸기 때문에 니혼게이자이신문의 보도가 있었다는 사실을 기재했다"며 "메모의 해석은 여러 가지이며 A급 전범의 합사와 쇼와 일왕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중단을 다룬 도미타 메모나 보도 내용을 시인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궁내청은 "일왕과 도미타 장관과의 면회와 보도가 완전히 관계없는 것은 아니다"라며 여지를 남기기도 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은 전했습니다.

마이니치는 실록이 쇼와 일왕의 동정을 서술하는 근거로 도미타 메모를 약 180차례나 인용했다며 사료로서의 가치를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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