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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다시 중동의 수렁 속으로…오바마 '고민'

<앵커>

미국이 이라크 수니파 반군 IS에 공습을 단행한 지 벌써 한 달째입니다. 성과도 있었지만 공습을 확대하는 것도 여의치 않고 또 동맹국들까지 동참을 꺼리면서 미국만 또다시 이 중동의 수렁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우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은 민간인 학살을 막고 자국민을 보호하겠다며 지난 한 달 IS를 130여 차례 공습했습니다.

모술 댐을 되찾았고 신자르산 난민구출에 성공하면서 IS의 세력 확장을 일단 저지했습니다.

하지만 제한된 공습은 한계를 드러냈습니다.

IS는 시리아로 거점을 넓혔고 잇단 인질살해로 반미의 상징으로 떠올랐습니다.

서방 출신 지하디스트만 3천 명이 넘을 만큼 급속히 세를 키워가고 있습니다.

미국은 시리아로 공습 확대를 원하지만 또 다른 적인 아사드 정권과 협력할 수도 없고 인질구출 실패에서 드러났듯 정보력도 부족합니다.

[오바마/미국 대통령 : IS를 몰아내기 위한 동반자를 찾고, 함께 싸울 연합체를 만들려고 합니다.]

걸프전 때처럼 서방과 중동 동맹국들에 연합체 창설을 제안했지만 아직 반응은 미지근합니다.

이렇게 공격 확대는 쉽지 않은 상황에서 방어를 위해 추가병력 350명을 이라크에 보내면서 점점 수렁에 빠져드는 모양새입니다.

[라미 쿠리/중동 외교 전문가 : 군사행동을 바꾸거나 중단하는 것, 연합체를 구성하는 것 모두 아주 어려운 일입니다.]

이라크 전쟁을 끝낸 오바마 대통령이 다시 지상군 투입 등에 강수를 두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그만큼 쓸 수 있는 카드가 적다는 뜻이기도 해 미국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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