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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는 반값" 프랑스 극장 승부수, 결과는?

<앵커>

추석 연휴에 가족끼리 영화관 한 번 가려 해도 요금이 워낙 비싸다 보니 꽤 부담스럽죠. 그런데 프랑스에선 어른의 반값도 안 되는 '어린이 요금제'가 도입돼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서경채 특파원입니다.

<기자>

프랑스 극장가는 요즘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습니다.

올해부터 시작한 어린이 요금제 덕분입니다.

14세 미만에겐 요일, 장르, 극장 위치에 관계없이 4유로, 우리 돈 5,300원을 받습니다.

지난해보다 2.5유로, 3,300원 정도를 깎아준 건데 어른 요금의 반값도 안 됩니다.

[에당크리예프 : 4유로 요금제가 좋아요. 덕분에 어른들보다 더 많이 영화를 즐길 수 있어요.]

프랑스 극장협회는 정부가 관람료에 붙는 세금을 낮추자 인하 혜택을 분산시키지 않고 14세 미만에게 몰아주기로 했습니다.

미래 고객에 대한 투자라 여겨 상당수 극장이 동참했습니다.

[리차드/프랑스 극장협회장 : 태블릿과 휴대전화 같은 다른 미디어로 향하는 청소년을 어떻게 다시 영화로 끌어들일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4유로 요금제는 의외의 효과를 냈습니다.

어린이가 극장에 나올 때 어른 한 두 명이 따라와 함께 영화를 본 겁니다.

[아티아 : 어린이 요금이 저렴해져 부모들이 아이들과 함께 더 자주 영화관에 갈 수 있게 됐어요.]

덕분에 올 상반기 프랑스 영화 관람객 수는 지난해보다 11.4%나 증가했습니다.

경제 위기로 보다 저렴한 여가 활동을 찾는 프랑스인들에게 4유로 요금제가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 셈입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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