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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선녀벌레'의 습격…수도권 산림 몸살

<앵커>

각종 병해충의 습격으로 수도권 산림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일부는 미국에서 건너와서 천적이 아예 없는 해충도 있고, 이상기온으로 개체수까지 급증해서 산림을 급속히 파괴하고 있습니다.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나뭇가지마다 손톱 크기의 벌레 수십 마리가 줄지어 앉아 있습니다.

매미목 해충으로 미국에서 들어온 미국 선녀벌레입니다.

주택가 방충망에 잘 달라붙어 방충망 벌레라고도 부릅니다.

나무 수액을 빨아 먹는 데다, 배설물은 잎과 가지를 검게 만드는 그을음병을 유발합니다.

[김계순/마을 주민 : 작년에는 조금 있더라고요, 그러더니 올해는 그냥 뭐 나무마다 이런 데도 밭에도 그냥 하얗게 와서 앉아 있더라고요.]

지난 2009년 처음 학계에 보고됐고, 올해는 이상기온 탓에 개체 수가 급증했습니다.

[권건형 박사/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 : 미국 선녀벌레는 고온건조한 환경을 좋아하는데, 금년도에 마른장마 조건과 떨어져 피해가 많아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난 2004년 경기 성남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참나무시들음병도 수도권은 물론 서울 전역으로 퍼져 방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최근 2~3년 새 서울과 수도권에 사는 참나무류에는 이렇게 해충의 침투를 막기 위해 벌레를 잡기 위해 끈끈이가 감겨 있는 것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참나무시들음병은 광릉긴나무좀이란 벌레가 옮기며, 이 벌레에 붙어사는 곰팡이가 물과 양분의 이동 통로를 막아 나무를 말라죽게 합니다.

감염된 나무는 잘라내 약품 처리하는데, 서울에서만 최근 3년간 4만 그루가 넘는 나무를 베어냈습니다.

전국으로 퍼진 재선충 방제 탓에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린 사이 수도권 산림이 각종 병해충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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