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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P 면회·휴대전화 사용…軍 문화 개선될까

<앵커>

병영문화 혁신안 중 하나였던 최전방 GOP 부대 면회가 오늘(6일) 처음으로 실시됐습니다. 공용 휴대전화도 일부 부대에서 지급됐습니다. 하지만 병영문화를 근본적으로 바꾸려면, 아직 넘어야 될 산이 적지 않습니다.

문준모 기자입니다.

<기자>

최전방 GOP 부대에 오늘은 웃음소리가 넘쳤습니다.

부대 안에 임시로 마련된 면회소에서 가족들은 준비한 음식을 쉴새 없이 병사들의 입에 넣어주며 안부를 물었습니다.

창군 이래 처음인 최전방 GOP 병사들의 주말 면회는 오늘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됐습니다.

[박영근/박성우 일병 아버지 : 걱정은 많이 했는데 부대에서도 신경 쓰고 문자도 보내주시고….]

계급별 공용 휴대전화 사용도 어제부터 일부 부대에서 시범적으로 허용됐습니다.

일과가 끝나는 오후 6시부터 취침시간인 밤 10시까지 계급별 대표자에게 수신 전용 휴대전화를 나눠준 뒤, 가족이나 친구의 전화가 오면 바꿔주는 방식입니다.

[윤창서 일병 어머니 : 아들이 직접 전화받아? 보고 싶고 걱정되고 전화 안 오나 기다렸다가, 이제 엄마가 직접 해볼 수 있으니까….]

하지만, 윤 일병 사망 사건 이후 군이 서둘러 마련한 병영문화 혁신방안의 실효성에 대해서는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철책 경계근무에 휴일도 없이 전원 투입돼야 하는 GOP 병력 사정상, 면회객이 오지 않은 병사들에게 주말과 휴일 근무가 몰릴 수 있습니다.

공용 휴대전화 역시 기밀 유출이나 선임병들의 전화 독점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박 결/예비역 병장·GOP 근무 : 같은 계급도 20~30명 정도 되는데, 그중에서도 서열이 나뉜단 말이에요. 높은 서열이 휴대폰을 자주, 많이 사용할 가능성이 있죠.]

육군은 시행 초기인 만큼, 문제점이 드러나면 보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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