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년 만에 가장 이른 추석을 맞아 성묘 때 벌에 쏘이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보건당국이 당부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집계 결과 '벌 쏘임'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2009년 9천6백 명에서 지난해 1만3천2백 명으로 최근 5년 사이 38%나 증가했습니다.
특히 남성이 전체 환자의 69%를 차지할 정도로 남성 환자가 많았는데, 이는 벌목이나 벌초를 주로 남성이 담당하기 때문으로 풀이됐습니다.
월별로는 벌의 활동이 왕성해지는 여름철인 6월부터 환자 수가 급증하기 시작해 9월에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벌에 쏘이면 가려움, 통증, 붓는 등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심한 경우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일단 벌에 쏘였다면 벌이 없는 안전한 곳으로 이동한 뒤 피부에 벌침이 박혀 있는지 살펴보고, 침이 남아 있다면 신용카드 등과 같이 납작한 물체로 피부를 밀어내면서 벌침을 제거해야 합니다.
침을 제거했다면 벌에 쏘인 자리를 비누와 물로 깨끗이 씻어 2차 감염을 예방하고 통증과 가려움의 증상만 있다면 쏘인 부위에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면 됩니다.
하지만 몸이 심하게 붓고 식은땀이 나거나 호흡곤란, 구토, 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합니다.
또 병원으로 이동하는 동안에는 질식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아무것도 먹지 말아야 합니다.
심평원 "벌 쏘임을 피하려면 화려한 색이나 원색 계열의 옷은 피하는 게 좋고 청량음료, 꿀을 주변에 두거나 향수, 화장품 사용하는 일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또 "벌이 가까이 접근한 경우 수건을 흔들거나 소리를 지르면 벌을 더 자극할 수 있다"며 "무리하게 쫓으려 하지 말고 조심스럽게 피하거나 제자리에서 움직이지 않는 게 좋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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