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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활동 중 병사 익사…軍 '안전 불감증' 심각

<앵커>

또 군부대 사고 소식입니다. 이번에는 체육 활동으로 물놀이하던 병사가 물에 빠져 숨졌습니다. 이건 군 기강 문제 같은 것과는 상관없지 않냐고 반문하실 수 있지만 아닙니다. 원칙을 무시한 안전 불감증이 젊은 병사의 생명을 앗아갔습니다.

G1 정동원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도 화천 딴산 유원지입니다.

오늘(5일) 낮 12시쯤 이곳에서 하계휴양 물놀이를 하던 육군 모 부대 소속 22살 위 모 상병 등 4명이 물에 빠졌습니다.

[목격자 : 딱 보니까 네 사람이 저기서 허우적거리더라고. 그래서 나는 장난하는 줄 알았어.]

이 사고로 위 상병이 숨지고, 21살 이 모 이병 등 3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19구급대 : (저희가 도착했을 때) 한 명을 물속에서 아직 찾지 못한 상태였고요. 세 명은 물 밖에 나와 있는 상태였습니다.]

이번 사고도 군의 안전불감증에서 비롯됐습니다.

사고가 난 곳은 수심 2m가 넘는 하천 웅덩이가 곳곳에 있어 수영금지구역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또, 병사들은 물놀이에 필요한 최소한의 안전 장비도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 관계자 : 구명조끼하고 고무튜브는 착용을 안 했어요. 안전장구나 안전대책이 그런 게 좀 아쉽죠.]

사고 당시 현장엔 수십 명의 동료들이 있었지만, 손을 쓰지 못했고, 사고를 목격한 마을 주민들이 구명튜브를 이용해 병사들을 구했습니다.

안전불감증 질타를 받고 있는 군의 안이한 대응이 또 1명의 젊은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영상취재 : 신현걸 G1·용건휘 G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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