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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지정 취소' 자사고 8곳 발표…갈등 커질 듯

<앵커>

서울시 교육청이 재지정 취소 대상 자사고 8곳을 발표했습니다. 교육부, 그리고 자사고 학부모들과 갈등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 같습니다.

보도에 김광현 기자입니다.

<기자>

재지정 취소 대상 자사고는 경희고와 배재고, 세화고, 숭문고, 신일고, 우신고, 이대부고, 중앙고 등 모두 8곳입니다.

서울시교육청은 교육과정 운영과 교육비 부담 등 30개 지표로 종합 평가한 결과 자사고 8곳이 기준점수에 미달했다고 밝혔습니다.

가장 결정적인 지표는 입시 교육에만 몰두했는지 여부였습니다.

[조희연/서울시교육감 : 일부 학교에서는 허용된 자율성을 넘어서서 과도한 입시 중심의 교육을 했기 때문입니다.]  

조희연 교육감은 자사고 탓에 고교 서열화 문제가 더 심화됐다며 자사고 제도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고교 다양화의 일환으로 추진된 자사고 정책이 수직적 다양화로 귀결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수평적 다양화로 나아가야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재지정 취소 대상 학교 외 자사고는 내후년부터 성적에 관계없이 신입생 전원을 추첨제로 선발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교육부와의 협의를 거쳐 오는 10월, 내후년부터 일반고로 전환 시킬 자사고 명단을 최종 발표한다는 계획입니다.

앞서 교육부는 새 지표를 추가해 자사고를 재평가한 건 재량권을 남용한 것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교육부는 시행령까지 고쳐 자사고 지정취소 때 사전동의를 받도록 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대해 시 교육청은 자사고 재지정 취소 최종 권한은 교육감에게 있다고 맞받아쳤습니다.

이번 명단 발표로 지정취소 대상이 된 자사고와 학부모들이 대규모 집회에 나선 데 이어 법적 대응도 예고해 자사고를 둘러싼 교육계 갈등은 계속 증폭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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