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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교정시설 수감자 잇단 탈주에 여론 '뭇매'

중국의 감옥, 구치소, 마약사범 수용기관 등 각종 교정시설에서 수감자들이 탈주하는 사건이 끊이지 않으면서 당국의 허술한 관리가 여론의 비판을 받고 있다.

중국 신화망(新華網)은 지난 2일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시 옌서우(延壽)현 구치소에서 살인죄, 상해치사죄 등으로 수감 중이던 강력범 3명이 교도관을 살해하고 달아난 사건과 관련, 교정 당국이 또다시 시설 관리상 허점을 드러냈다고 4일 보도했다.

현지 공안은 사건 발생 후 1만 5천여 명의 인원과 헬기를 동원해 3일 야간에 탈주범 가운데 2명을 붙잡았다.

그러나 감방에서 구치소 외부로 나오기까지 최소 3중으로 된 출입절차를 통과해야 하는 수감자들이 2인 1조로 근무하는 교도관 중 한 명만 살해하고 정문으로 유유히 빠져나간 사실을 놓고 전문가들은 교정시설 관리 실태가 심각한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윈난(雲南)성의 한 형사전문 변호사는 "탈주범 가운데 한 명은 이미 사형 판결을 받고 최고인민법원의 형 집행 확정을 기다리던 신분이라 24시간 집중감시대상인데 어떻게 수갑과 족쇄를 풀고 교도관 복장까지 입은 채 달아났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중국에서는 지난 2009년 후난(湖南)성과 산시(陝西)성 감옥에서 탈옥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고 지난 7월에는 광시(廣西) 장족(壯族)자치구의 마약사범 전문수용기관에서 마약중독자 18명이 탈주하기도 했다.

중국의 교정행정 전문가인 런민(人民)대학 청레이(程雷) 교수는 "이번 구치소 탈주 사건은 추가적인 조사와 결과 공개가 필요하지만 당장 시급한 것은 일선 교정시설의 관리·감독을 강화해 문제점을 찾아내고 보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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