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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해커 행세' 정부 해킹 협박한 고교생 등 기소

'국제 해커 행세' 정부 해킹 협박한 고교생 등 기소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는 국제 해킹 그룹 어나니머스를 자처하며 정부 사이트를 공격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로 대학생 우모 씨와 고교생 17살 강모 군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검찰은 또 강 군의 지시를 받고 자료 공유 사이트인 페이스트빈에 정부 사이트를 공격하겠다는 내용의 동영상과 글을 올린 중학생 15살 배모 군을 소년부로 송치하고 필리핀인 15살 J군을 기소중지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3월 고교생 강 군이 어린이집 원장에게 맞아 눈을 많이 다친 어린이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며 정부를 비난하자 J군이 해킹을 제안하면서 범행을 계획했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중학생 배 군이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은 어나니머스 가면을 쓴 외국인이 영어로 "한국 정부가 세금을 낭비하고 언론을 통제하며 국민을 억압하고 있어 4월 14일 사이버 공격을 감행하겠다"고 말하는 장면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영어 문장을 입력하면 음성으로 전환해주는 인터넷 서비스와 온라인에 떠도는 어나니머스 동영상을 이용해 만든 영상이었습니다.

곧이어 배 군은 한국 정부와 청와대, 국가정보원, 여성가족부, 국세청 등 5곳을 공격 대상으로 삼겠다는 글을 페이스트빈에 올렸습니다.

필리핀인 J군은 필리핀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정책브리핑 웹사이트를 해킹하려다 차단 시스템 때문에 7차례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강 군 등은 공격 예고가 언론에 보도되면서 파장이 일고 어나니머스를 자처하는 다른 사람들이 공격 계획을 부인하자 이튿날 계획을 철회했지만 한 달도 안 돼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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