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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진의 SBS 전망대] 유병언이 집착한 '스쿠알렌', 막걸리에서 발견

* 대담 : 한국식품연구원 식품분석센터 하재호 박사

▷ 한수진/사회자:

주로 상어의 간에서 추출되는 스쿠알렌, 고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애착을 가졌던 건강 기능성 식품으로 최근 또 더 화제가 되었었는데요. 이 스쿠알렌 성분이 우리나라 전통 주류 막걸리에서도 발견이 되었다고 합니다. 막걸리에 포함된 스쿠알렌 함량이 맥주나 와인보다 최대 200배까지 높다고 하는데요. 막걸리에서 스쿠알렌 성분을 최초로 발견한 한국 식품연구원 식품분석센터 하재호 박사와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하재호 박사 / 한국식품연구원 식품분석센터:

안녕하세요.

▷ 한수진/사회자:

먼저 스쿠알렌, 어떤 성분으로 구성된 물질인가요?

▶ 하재호 박사 / 한국식품연구원 식품분석센터:

스쿠알렌 하면요, 많이 알려져 있는데 스쿠알렌하면 심해 상어 있지 않습니까? 깊은 바다에서 나는 상어 거기에서 뽑은 성분인데요. 이게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건강기능식품으로 등록되어있습니다. 그 다음에 이게 항산화작용, 그런 역할을 한다고 하는 게 알려져 있고요, 기름 성분의 일종으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기름성분의, 그러니까 심해 상어의 간, 간유라고 하죠, 거기에 그렇게 많다는 건데. 그런데 유병언 회장이 정말 죽기 직전까지 스쿠알렌 먹었다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우리 몸 어디에 좋은 건가요?

▶ 하재호 박사 / 한국식품연구원 식품분석센터:

뭐, 모 인사께서 그렇게 하셨다고 하는데 제가 자세한 내용은 잘 모르겠고요. 일단 스쿠알렌이 우리 세균이나 암세포 등 외적으로 어떤 우리 몸에 좋지 않은 성분을 억제하는 그런 역할을 하고요. 특히 T세포라고 해가지고 암세포로 성장할 때 억제하는 그런 성분이 있습니다. 그런 역할을.

▷ 한수진/사회자:

항암기능도 한다.

▶ 하재호 박사 / 한국식품연구원 식품분석센터:

네, 활발하게 하고 있습니다, 스쿠알렌이. 그래가지고 우리 몸의 노폐물이라든가 아니면 활성산소, 이런 걸 제거하기 때문에 우리 몸에 먹으면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항산화 기능도 한다고 하던데요.

▶ 하재호 박사 / 한국식품연구원 식품분석센터:

네, 그렇죠.

▷ 한수진/사회자:

말씀들어보니까 좋은 성분 같은데 이게 막걸리에 들어있다는 거예요. 특히 막걸리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정말 반가운 소식일 것 같아요.

▶ 하재호 박사 / 한국식품연구원 식품분석센터:

그런데 이게 막걸리에 들어있으니까 막걸리 좋아하는 사람들이야, ‘아 좋은 성분이 있으니까 좋겠다.’ 하는데요.

▷ 한수진/사회자:

더 마셔야 되겠다, 이러는 분들도 계실 텐데.

▶ 하재호 박사 / 한국식품연구원 식품분석센터:

그런데 막걸리는 술이지 않습니까. 술을 많이 먹고 이렇게 하면 안에 좋은 성분이 있으니까 괜찮다, 이렇게 하시면 안 될 것 같고요. 술은 술이기 때문에 특정한 수준에서 드시고, 우리가 먹는 건 전통주인 막걸리에 이런 성분들이 들어있다고 하는 걸 알고, 마실 때 즐거운 마음으로 마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막걸리에도 이 스쿠알렌이 들어있고 다른 술에도 좀 들어 있나보죠?

▶ 하재호 박사 / 한국식품연구원 식품분석센터:

제가 이때까지 스쿠알렌이 다른 술에 들어가 있다는 건 밝혀진 적이 없어요. 그런데 제가 이번에 막걸리에서 스쿠알렌이 들어있는 걸 발견을 하고요. 그러면서 이게 혹시 다른 술에도 얼마나 들어있는가, 이게 궁금해서 분석을 해 봤어요. 해보니까 포도주하고 맥주에도 아주 소량이 들어있더라고요. 그런데 막걸리에 들어가 있는 성분이, 스쿠알렌 함량이 포도주나 맥주 이런 것에 비해서 적게는 50배, 많으면 200배 정도 많은 것으로 그렇게 밝혀졌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발효과정이 있는 술에 이 스쿠알렌이 들어있는 모양이에요?

▶ 하재호 박사 / 한국식품연구원 식품분석센터:

그렇죠, 막걸리는 저희들이 잘 알다시피 발효를 시키는 술인데, 뭐 술은 다 발효를 시키죠. 그런데 포도주 같은 경우는 포도를 가지고 이렇게 발효를 시키는데 막걸리 같은 경우는 쌀을 쪄서 이걸 효모를 넣으면 효모가 효소를 내요. 그렇게 해서 당을 만들거든요. 그 다음에 발효되는 것이기 때문에 막걸리하고 포도주하고 다른 것은, 막걸리는 훨씬 더 효모를 많이 살려서 활발한 효모작용을 한다. 그래서 활발한 작용을 하면서 효모가 이런 좋은 성분을 낸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제조과정에서 사용된 효모에 의해서 스쿠알렌 성분이 다른 술에 비해서 많다, 하는 말씀이시네요. 아까 맥주나 와인보다 많게는 200배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이 함량이 언뜻 와 닿지 않아서 말이죠. 만약 우리가 스쿠알렌 건강 기능성 식품을 먹는 것과 비교해봤을 때는 막걸리에 함유된 스쿠알렌 양이 어느 정도 되는 건가요?

▶ 하재호 박사 / 한국식품연구원 식품분석센터:

막걸리는 원래 구성되어 있는 게 물이 90%이고요, 알코올이 6~8%들어있습니다. 그래서 이게 단순하게 비교하는 건 굉장히 어렵고요. 건조했다고 생각하면 수분이 날아가겠죠. 그렇게 되면 우리 건강 기능식품으로 먹는 알 한 개에 해당하는 게 막걸리 한 10병을 건조했다고 생각하시면 비슷하실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만약 알약으로 먹게 될 때 1알정도 되는 게 막걸리 10병 정도 마시면, 아이고 많이 마셔야 되네요(웃음).

▶ 하재호 박사 / 한국식품연구원 식품분석센터:

그런데 아까 말씀드린 대로 술이기 때문에, 많이 마시면 과하고요. 알코올을 제거해가지고 하면 되는 그런 기술이 있으니까요, 그렇게 해서 만들면 좋겠죠.

▷ 한수진/사회자:

박사님, 막걸리 마시다보면 맨 밑에 침전물이 있잖아요. 어떤 분들은 이 가라앉은 침전물이 좋지 않다고 해서 막걸리 마지막 잔 또 남겨두시기도 하던데 혹시 여기에 스쿠알렌이 많지 않을까요?

▶ 하재호 박사 / 한국식품연구원 식품분석센터:

그것도 저희들이 실험을 해봤습니다. 아주 재미있는 걸 발견했는데 보통 막걸리 먹을 때 사람마다 좀 달라요. 어떤 분은 위에만 따라 먹는 분도 계시고요, 어떤 분은 흔들어마시고 이러는데, 저희들이 분석을 해보니까 막걸리 침전물에 이게 많이 들어있는 걸 알 수 있어요. 왜냐하면 효모라는 게 막걸리 침전물과 움직이기 때문에. 그래서 이것을 드실 때는 맑은 부분을 드시는 분은 드셔도 되겠지만 그래도 우리가 좀 더 좋은 성분을 많이 먹으려고 하면 아래위로 잘 흔들어서 드시는 게 훨씬 좋다고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렇군요. 스쿠알렌 이야기 좀 더 여쭤볼게요. 미국의 소설가 ‘헤밍웨이’ 대표작 ‘노인과 바다’에서도 이런 장면이 나온다고 하는데 주인공 노인이 매일 아침에 상어 간유를 먹고 건강해졌다는 표현이 있어요. 사람들이 언제부터 이 상어 간유를 섭취하기 시작했을까요?

▶ 하재호 박사 / 한국식품연구원 식품분석센터:

저는 분석학자이기 때문에 뭐, 사람이 언제부터 먹었나, 이거는 말씀드리긴 그렇지만 제가 추정해 보건데 인류 역사가 그렇게 뭐 몇 백만 년씩 되지는 않지 않습니까. 그래봐야 몇 만 년 이러는데, 고기를 잡을 수 있는 만큼의 도구나 여러 가지 기구가 있어야 될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뭐 비교적 근래에 몇 천 년 전부터 먹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 한수진/사회자:

알겠습니다, 저도 뭐 듣기로는 민간요법으로 이렇게 많이들 어촌에서 사용했다는 이야기도 있고요, 어부들이 사용했다는 이야기도 있던데 상처가 생겨도 바로 바르고 그랬다고 해요. 아마 이게 해독작용이라든지 살균작용이라든지 그런 것도 있는 것 같던데요. 그런데 상어 종류에 따라 스쿠알렌 성분 구성이 다르기도 하다면서요?

▶ 하재호 박사 / 한국식품연구원 식품분석센터:

네, 상어 종류에 따라 다르고요. 그 다음에 스쿠알렌 이라는 게 건강식품으로 등록이 되어 있지만 그게 만들 때 아주 품질 관리를 잘 해가지고 농도가 높게 되는 것도 있고요. 그 다음에 또 불순물이 있는 것도 있기 때문에, 스쿠알렌이라는 건 원래 구조가 정해져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스쿠알렌이 이런 모양, 저런 모양이 있는 건 아니고요. 제품을 만들었을 때의 품질 자체가 다양하다고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상어도 종류가 굉장히 많은데 그 중에서도 심해성 상어에만 있는 거죠?

▶ 하재호 박사 / 한국식품연구원 식품분석센터:

그렇죠, 다른 상어에서도 발견되지만 심해 상어에서 간유의 농도가 훨씬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른 것에 비해서. 75~80%정도 그렇게 높은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이 스쿠알렌의 부작용 증상은 없을까요? 체질에 따라서 맞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 하재호 박사 / 한국식품연구원 식품분석센터:

그렇습니다. 저희들이 새로운 걸 발견해서 발표를 하면 모든 사람들이 이거 먹으면 만병통치약처럼 이렇게 막 이야기해가지고 아무런 거리낌 없이 많이 먹고 그러는데 실제로 스쿠알렌도 기름 성분의 일종이기 때문에 너무 많이 드시는 건 아무래도 부작용이 있을 수 있죠. 설사를 일으킨다든가 이럴 수도 있고요.

그러니까 모든 게, 건강기능식품이라는 것은 DHA든 오메가 3 지방산이든 뭐든 간에 적절한 양을 드시는 게 맞고요. 또 체질마다 조금 안 맞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먹어보고 난 다음에, ‘아 이게 몸에 괜찮다.’, 할 때 먹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또, 박사님께서 2011년에도 막걸리에서 항암물질 ‘파네졸’ 이라는 성분, 최초로 분석하셨다면서요.

▶ 하재호 박사 / 한국식품연구원 식품분석센터:

네, 제가 2011년도에 막걸리에서 파네졸을 분석했는데요. 막걸리에서 제가 파네졸이나 스쿠알렌을 발견하게 된 이유가, 원래 막걸리는 우리가 대학 다닐 때 많이 마시지 않습니까. 마시면 이게 트림을 했을 때 좋지 않은 그런 냄새가 나요. 그래서 이게 좋지 않은 냄새의 원인이 뭔가, 그 다음에 이것을 없애려고 하면 어떤 방법으로 해야 하는가, 이런 걸 연구하다가, ‘일단 막걸리에 들어있는 성분들이 뭔가 알아야 되겠다.’ 그렇게 분석하게 됐죠.

그래서 2011년도에 파네졸을 발견했고요. 그 다음에 이번에 스쿠알렌을 발견했는데, 파네졸하고 스쿠알렌하고 구조가 아주 유사한 점이 있어요, 제가 나중에 연구를 해보니까. 파네졸이 두 개 붙으면 스쿠알렌이 되는 걸 제가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그걸 학계에 발표 했죠.

▷ 한수진/사회자:

네, 박사님 여기까지 오늘은 말씀 들을게요.

지금까지 한국식품연구원 식품분석센터 하재호 박사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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