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볼만한 콘텐츠 없다"…발 묶인 '지상파 UHD'

<앵커>

지금의 HD 보다 4배 더 선명한 초고화질 UHD방송 시대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핵심인 콘텐츠가
많이 부족해서 UHD 산업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를 유성재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인터넷으로 TV 방송을 제공하는 IPTV 업체들은 지난 1일부터 UHD 유료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서비스에 가입해도 방송을 보기까진 상당기간 기다려야 합니다.

시청에 필요한 셋톱박스 물량을 제대로 확보하지 않은 채 서둘러 서비스를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IPTV 업체 상담원 : 물량 수급이 더뎌서 당장 신청하셔도 바로 설치해 드리기는 어려운 상황이고요, (설치) 관련해서 확답 드리기가 어렵습니다.]

더 큰 문제는 볼만한 콘텐츠가 많지 않다는 겁니다.

기껏해야 스무 편 남짓한 UHD 영상을 따로따로 주문해서 보거나, 실시간 UHD 채널을 운영하는 곳도 하루 세 차례씩 재방송을 반복하는 상황입니다.

케이블TV 역시, 기껏 5시간 분량의 콘텐츠를 하루 4차례 재방송하는 실정입니다.

지상파 방송사들의 경우, 지난 6월 실험 방송을 통해 세계 최초로 브라질 월드컵 UHD 생중계에 성공한 바 있습니다.

이달 19일부터 열리는 인천 아시안 게임의 개·폐회식과 주요 경기도 UHD로 실험 생중계합니다.

세계적 한류 열풍을 주도한 드라마와 고품질 다큐멘터리를 UHD로 제작하고 있고, 이 가운데 일부는 이미 실험방송 채널을 통해 볼 수 있습니다.

[손계성/한국방송협회 정책실장 : 지상파 방송이 빨리 UHD 콘텐츠를 만들어서 우리 방송시장의 UHD 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지상파 방송의 경우 기술 표준과 주파수 배정조차 받지 못해 언제 본격 방송을 할 수 있을지 기약할 수조차 없는 상황입니다.

한류 경쟁력 유지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차세대 방송 도입을 위해 정부의 결단이 시급합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정상보, 영상편집 : 김경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