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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 마리 비둘기 때문에…골머리 앓는 공장

<앵커>

군산 산업단지 업체들이 몰려드는 비둘기떼로 인해 생산에 차질을 빚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수천 마리의 비둘기들이 쏟아낸 배설물로 기계들이 잇따라 고장 나고 있어 대책 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김진형 기자입니다.

<기자>

고철을 녹여 강판을 생산하는 업체입니다.

공장 지붕마다 몰려드는 비둘기떼를 막기 위해 그물망을 설치했습니다.

비둘기 배설물이 설비를 부식시키고 기계 고장을 일으켜 생산에 차질을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공장 안에도 이처럼 비둘기 배설물을 차단하기 위한 가림막이 설치돼 있습니다.

그러나 그물망만으로는 비둘기떼를 막기에는 역부족입니다.

[박준두/제철업체 지원본부장 : 처음에는 효과가 좀 있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비둘기들이 지붕으로 안 들어오고 차량이나 장비가 움직이는 출입문으로 다시 들어오기 시작해서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인근의 자동차 업체 역시 비둘기 배설물로 차량이 오염될 경우 수출에 차질을 빚을 수 있어 비둘기떼의 접근을 막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군산시 비둘기 피해 담당자 : 새 배설물이 산성 성질이라 부식이 된다고 하더라고요. (차량) 표면에 영향이 있죠.]

산업단지에서 가까운 부두 야적장에 쌓아둔 수입 곡물로 먹이가 풍부해지면서 비둘기들이 크게 늘어나 산업단지에 피해를 주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김명수/한국조류보호협회 군산지회 : 하역 부두에는 충분한 먹이가 있기 때문에 이쪽으로 몰려들었습니다. 4천여 개체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여기에서 먹고 주변에 공장의 천장에서 휴식이나 번식을 꾀하고 있습니다.]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가 산업단지 업체들의 생산활동에 걸림돌이 되고 있어 근본적인 퇴치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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