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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진의 SBS 전망대] 금난새 "애국가 낮춰 부르기 문제없어"

* 대담 : 지휘자 금난새(서울예술고등학교 교장)

▷ 한수진/사회자:
서울시 교육청이 애국가 음을 3도 낮추어서 새로 제작해 일선 학교에 보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애국가 후렴부분의 음정이 너무 높아서 학생들이 부르기 어려워하기 때문이라는 건데요. 이에 대해서, ‘쉽게 부를 수 있어서 좋다.’ 라는 의견과, ‘애국가의 기백이 사라지고 우울한 느낌이 든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글쎄요, 애국가의 음역 낮추기 어떻게 볼 문제인지, 현재 서울 예술 고등학교 교장이시죠, 유라시안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음악 감독이신 지휘자 금난새 씨와 관련한 말씀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금난새 / 지휘자(서울예술고등학교 교장)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선생님 최근에 애국가 낮춰 부르기 논란이 계속되고 있던데요. 관련한 보도 보셨죠?

▶ 금난새 / 지휘자(서울예술고등학교 교장)
네, 많이는 못 봤지만 그게 제작되고 새로 한다고 하니까, 의견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 또 서울예고 교장선생님으로 계시고 한데요. 혹시 교육청에서 애국가 관련한 공문을 받으셨나요?

▶ 금난새 / 지휘자(서울예술고등학교 교장)
아니, 그것보다 서울예고하고 국악고등학교하고 합쳐서 이 애국가를 제작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요. 그래서 알고는 있었죠.

▷ 한수진/사회자:
아직 관련한 공문을 받거나 그러시진 않았다는 말씀이시고요.

▶ 금난새 / 지휘자(서울예술고등학교 교장)
네, 아직 받지는 않았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선생님, 이 애국가 낮춰 부르기에 대해서 어떤 생각이세요?

▶ 금난새 / 지휘자(서울예술고등학교 교장)
저는 큰 문제가 되지 않지 않겠나, 하는 생각에 의견을 갖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원래 오리지널이라는 것이 많이 좀 높긴 하거든요.

▷ 한수진/사회자:
가장조로.

▶ 금난새 / 지휘자(서울예술고등학교 교장)
그런데 그것을 학생들이 부르기 좋게, 학생들이 나라 사랑하는 맘으로 낮추어서 편하게 부를 수 있게 한다는 것은 당연히 필요한 것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요. 만일 또 어떤 분들은 원조를 중시한다, 이런 것은 노래를 부르지 않고 연주를 할 때라든지 오케스트라, 밴드를 한다든지 이럴 때는 그대로 해도 되겠죠? 부를 때는 부르는 사람의 입장에서 낮추어서 하는 것은 저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니까 애국가 3도 내려서 부르면 아무래도 기존키로 부를 때보다 훨씬 수월해 지는 것은 맞는 거죠?

▶ 금난새 / 지휘자(서울예술고등학교 교장)
그렇죠. 본인도 나이가 있지만 부른다, 지휘를 하는 게 아니라 부른다면 내려서 부르는 게 훨씬 편하겠죠. 저뿐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조금 더 편하게 부르는 것이 애국심이 생기지 않을까요?

▷ 한수진/사회자:
선생님도 애국가 부르실 때 잘 안 올라가시고, 좀 힘들고 그러세요(웃음)?

▶ 금난새 / 지휘자(서울예술고등학교 교장)
(웃음)그런 건 아니지만, 보편적으로 어려운 높이라고 볼 수 있겠죠.

▷ 한수진/사회자:
예, 그러면요, 여기서 본래 가장조의 애국가와, 3음정을 내려서 부른 바장조의 애국가, 이렇게 두 가지 버전을 차례로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애국가-가장조, 애국가-바장조)

▷ 한수진/사회자:
짧게 들어서 그런가요, 그렇게 큰 차이는 못 느끼겠는데요. 앞서서 들었던 것은 그동안 저희가 불렀던 가장조 애국가, 이렇게 되면 가장 높은 음, 최고 음이 높은 미가 되는 거죠?

▶ 금난새 / 지휘자(서울예술고등학교 교장)
네, 그렇죠. 그래서 저는 이제 시대가 변하고 있기 때문에 원래 원조도 있지만 또 이렇게 실제 생활을 위해서, 실제 모습을 바꿀 수 있는 게 큰 문제가 되어선 안 되고, 원래 조는 아까 말씀대로 보존을 하고. 더 하면은 너무 내려갈 수는 없지만, 그 중간에 있는 키로도 만들어서 더 어린아이들에게는 어린이들에게 맞게, 이렇게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봐요.

예를 들자면, 이게 교육용이고 학생을 위한 거라면요, 원래 훌륭한 명작들도 학생들이 연주할 수 있게 쉽게도 만들어서, 베토벤 심포니도 연주하고 원래키로도 안하거든요. 그런 것이 다 생활 속에 있는 건데, 애국가이니까 ‘좀 중요한 것을 건든다.’ 이런 기분이 드는 거겠죠.

저는 그것보다는 웅장하다는 것은 노래의 템포라든지 노래 부를 때 그 감정을 어떻게 넣느냐에 따라서 다르지 않겠나. 그런 것을 강조해야지, 음 높이 때문에 큰 문제가 된다는 것은 조금 그렇죠.
제가 볼 때는 소리가 안 날 정도로 낮게 했다든지 이런 거면 몰라도 저는 이게 문제가 될 것이 아니다,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논란이 된 데에는, ‘3음을 내리면 원곡의 기백이 사라진다, 단조의 기운이 느껴진다, 우울하다.’ 이런 주장이 제기되었기 때문인데요.

▶ 금난새 / 지휘자(서울예술고등학교 교장)
아니죠, 아까 말씀 드린 대로 악센트라고 하죠, 노래를 부를 때 힘 있게 부르고 조금 빨리 할 수도 있고요. 원래키도 느리게 부르고 작게 부르면 힘없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그거는 제가 볼 때 크게 문제는 안 된다, 하는 쪽으로 이야기하고 싶네요.

▷ 한수진/사회자:
그렇군요. 사실 높은 미 음정을 소리 내는 게 쉽지 않은 사람들이 꽤 될 거에요. 더구나 변성기에 있는 남학생의 경우도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 금난새 / 지휘자(서울예술고등학교 교장)
문제는 우리가 학교에 필요하다면, 그게 또 학교가 초등학교도 있을 수 있고, 그러니까 여러 키로 제작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면 옛날에 피아노가 있지만, 그게 자꾸 악기라는 게 개발되는 거잖아요.

나중에는 전자 피아노도 생기는 것도, 전자피아노는 안 된다 이렇게 말 할 수가 없는 거잖아요? 그거는 그거대로의 유익한 게 많잖아요. 반주를 할 수 있다든지 악기가 전조를 할 수 있다든지.. 이런 여러 가지 변화에 대해 부정적인 분들이 의견을 내시겠지만.

▷ 한수진/사회자:
그런 것 같아요. 그래서 무슨 음모론까지 나오고 있는 것 같아요.

▶ 금난새 / 지휘자(서울예술고등학교 교장)
올림픽과 같은 국제행사 때 애국가를 연주하는데, 전주를 연주하더라고요. 원래 애국가라는 것은 노래를 연주를 해야 하는 건데 말이죠.

▷ 한수진/사회자:
전주를요?

▶ 금난새 / 지휘자(서울예술고등학교 교장)
예, 처음에 ‘동해물과’ 로 시작해야 되잖아요, 애국가가. 그런데 전주라는 것은 노래 부를 때 나오는 음악이죠. 다시 말해서 애국가를 정확하게 연주하지 않고 전주를 한다는 것은 합창이 없는데, 노래하는 사람이 없는데 전주를 하는 것은 그 나라에서 우리 국가를 잘못 알고 연주를 하는 거죠.

▷ 한수진/사회자:
그것은 잘못된 거네요. 일종의 반주만 나오는 거잖아요.

▶ 금난새 / 지휘자(서울예술고등학교 교장)
전주가 필요 없는 건데, 전주를 연주하면서 그 다음에 애국가가 나오더라고요.

▷ 한수진/사회자:
아, 그 말씀이시군요.

▶ 금난새 / 지휘자(서울예술고등학교 교장)
그러면 그거는 우리 쪽에서 잘못 악보를 전해준 거죠. 그거를 올림픽이나 이런 곳에서 계속 해서, 왜 그랬을까 하고 제가 지난 다음에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그런 실수를 안 하는 것이 더 애국적인 거지, 음을 낮추었다고 해서 힘이 없다든지, 이것은 그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아이들이 오히려 노래를 부를 때 좀 빠른 템포로 애국심을 갖게끔 하는 것이 중요하다.

▷ 한수진/사회자:
더 씩씩하게 큰 소리로 잘 부를 수 있게 하는 것이 좋다. 그런데 이런 거를 한 때 애국가 낮춰 부르기 관련해서 음모론이 있었는데, 이 문제를 제기하신 분이 음악가시잖아요. 그래서 더 논란이 된 건데. ‘진보 교육감이 들어서서 운동권 노래보다 애국가를 아래에 두려는 그런 음모가 있다.’ 해서 이게 지금 논란이 되었는데.

▶ 금난새 / 지휘자(서울예술고등학교 교장)
그러니까 우리 사회가 서로를 안 존중하니까 그런 일이 생기는 거고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원래 키, 안익태 선생님이 쓰신 원래 키는 연주할 때라든지 또 그런 데에는 큰 문제가 없으니까 그렇게 하면, 그렇게 설득이 안 되겠나, 싶네요.

▷ 한수진/사회자:
문용린 전 교육감 시절부터 추진되어 왔던 거라고 하네요. 자, 그리고요, 애국가를 많이 색다르게 변화시켜서 부르는 경우도 있던데, 그런 것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특히 야구장에서 그렇게 많이 불러요.

▶ 금난새 / 지휘자(서울예술고등학교 교장)
그렇죠, 그런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 한수진/사회자:
괜찮다, 그것도 좋다.

▶ 금난새 / 지휘자(서울예술고등학교 교장)
네, 그리고 또 애국가, 작곡가들이 애국가를 좀 더 정말 노래를 못 부르는 사람을 위해서도 어떻게, 좀 애국심을 갖게끔 한다든지 이런 것도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요?

▷ 한수진/사회자:
네, 알겠습니다. 선생님 여기까지 말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지휘자 금난새 씨와 말씀 나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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