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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금수원 뒷산에 묻혀…재산환수 숙제

<앵커>

이틀 동안 진행됐던 유병원 전 회장의 장례식이 어제(31일) 끝났습니다. 유 씨는 금수원 뒷산에 묻혔지만, 피해 보상 비용을 어떻게 마련할지 또 세월호 참사는 누가 책임질지 아직 풀어야 할 숙제가 많습니다.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31일)까지 이틀간 비공개로 진행된 유병언 전 회장의 장례식에는 5천 명이 넘는 신도들이 참석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장례식 참석을 위해 일시 석방됐던 장남 대균 씨와 부인 권윤자 씨 등 유가족들은 한자리에 모여 장례 이후 대책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어제 오후 다시 인천 구치소에 수감됐습니다.

세월호 참사 수사는 이제 남은 유 씨의 가족과 측근들로 향하고 있습니다.

차남 혁기 씨의 행방이 여전히 묘연한 가운데, 이들 일가가 차명으로 숨겨놓은 재산 환수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가압류 등을 통해 추징 보전한 유 씨 일가의 재산은 1천 700억 원대로, 6천억 원으로 추산되는 사고 수습·보상 비용의 3분의 1도 되지 않습니다.

정부는 어제 긴급 차관회의를 소집해 세월호 수습과 피해 보상 비용을 유 씨 일가 등이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은닉 재산을 쉽게 환수할 수 있도록 이른바 유병언 법의 국회 통과도 거듭 촉구했습니다.

참사에 대한 책임규명은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유 씨의 시신과 함께 정관계 로비 의혹 등 유 씨를 둘러싼 각종 의혹 역시 미제 상태로 묻히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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