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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밭에 무심코 누웠다가…'털 진드기' 유충 주의

<앵커>

추석 성묘 가실 때 야외에서 털 진드기 유충 조심하셔야겠습니다. 가을철에 급증하는 쯔쯔가무시병은 예방백신도 없는 데다, 면역력 약한 노인에게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윤영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 50대 여성은 지난해 10월 야외 활동을 한 뒤 심한 발열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쯔쯔가무시병을 유발하는 '털 진드기' 유충에 물렸던 겁니다.

[이은희/지난해 쯔쯔가무시병 환자 : 기침이 멎질 않고 가래는 끓는데 안 나오면서 열이 많이 나고요. 몸은 뼈마다 다 쑤시고.]

야생 들쥐에 많이 기생하는 '털 진드기' 유충입니다.

이 유충에 물려 쯔쯔가무시병에 걸린 환자는 3년 새 2배 이상 증가했고, 사망자 수도 4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털 진드기 유충이 왕성하게 활동하는 9월에서 11월 석 달 사이에 전체 환자의 90%가 발생합니다.

열흘가량의 잠복기를 거쳐 감기몸살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는데 뇌수막염으로 악화되면 면역력이 약한 노인에겐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손장욱/고대 안암병원 감염내과 교수: 발진이 있거나 딱지 모양의 이런 것들이 있는 경우 단순 감기보다는 이런 쯔쯔가무시병이나 이런 것들을 한 번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고요.]

쯔쯔가무시병은 예방 백신이 없는 만큼 야외에서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게 최선입니다.

풀밭 위에 앉거나 누울 때는 반드시 돗자리를 사용하고 장화나 긴소매 옷을 입는 등 야외활동 때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게 예방에 좋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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