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민단체 '문화재 제자리 찾기'의 대표인 혜문 스님은 일본의 도쿄국립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한국 문화재를 돌려받기 위한 조정신청을 도쿄 간이재판소에 제기했습니다.
그는 도쿄박물관 운영자인 일본 국립문화재기구가 기증받아 소장하고 있는 '오구라 컬렉션' 문화재 가운데 34점의 보관을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오구라컬렉션에는 일본인 사업가 오구라 다케노스케가 일제 강점기 한반도에서 수집한 문화재가 천 점 넘게 포함돼 있습니다.
혜문 스님은 이번에 보관 중단을 요구한 문화재가 도난품이거나 도굴로서 수집된 의혹이 있어 이를 도쿄박물관이 계속 소장하는 것은 국제박물관협의회의 윤리강령 위반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도쿄박물관 측에 이들 문화재의 보관 중단을 반복해 요청했지만 응답하지 않았고 이는 '박물관의 자료가 유래한 국가나 민족이 반환을 요구하면 이에 관해 대화할 준비를 해야 한다'는 규정에도 어긋난다고 강조했습니다.
혜문 스님은 또 도난 의혹이 있는 문화재를 도쿄 박물관이 계속 소장하는 것은 한국과 일본의 우호관계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번에 보관 중지를 요구한 문화재에는 '조선대원수 투구'로 명명된 조선 왕의 투구와 갑옷 등 조선왕실유물, 경주금관총 유물, 창녕출토유물, 부산 연산동 가야 고분 출토 유물 등이 포함됐습니다.
혜문 스님은 "조정위원회가 두 달 안에 기일을 잡아 당사자를 불러 이야기를 들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조정 신청은 보관 중단을 요구하는 형태로 제기됐지만 궁극적으로는 도쿄박물관이 한국 문화재를 소장해 전시하는 것을 중단하고 한국에 반환하게 하려는 취지로 추진됐습니다.
한국 시민단체 "문화재 돌려달라"…日법원에 조정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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