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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인사이드] 김광현, MLB 스카우트 앞 '삼진 쇼'

<앵커>

재미있는 이성훈 기자와 함께하는 스포츠 인사이드입니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는 우리 프로야구 선수들 몇 명 있는데 그 중에 한 명이 SK의 김광현 선수이거든요, 어제(28일) 잘했다면서요?

<기자>

네, 어제도 문학구장에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구름처럼 몰렸는데, 실력을 제대로 보여줬습니다. 보시죠.

김광현 투수, 어제 LG전 1회에 한 점을 준 뒤로는 흠잡을 데 없는 피칭을 했습니다.

2회 원아웃부터 7회 마지막 타자까지 16명을 연속 범타로 돌려세우는 무시무시한 호투를 펼쳤습니다.

7이닝 7탈삼진 2안타 1실점으로 시즌 12승째를 올렸고 현재 선두에 올라 있는 평균자책점도 3.03으로 낮춰서 2점대 진입을 눈앞에 뒀습니다.

타선에선 최정 선수가 홈런과 호수비로 팀의 4대2 승리를 이끌면서 SK의 희망을 살렸습니다.

4위 LG가 SK에게 발목이 잡힌 동안 5위 롯데는 추격에 나섰습니다.

태업 의혹까지 받았던 용병 히메네스가 3회 역전 결승타를 터뜨려 6대5 역전승을 이끌었습니다.

무려 29일 만에 연승을 달린 롯데는 LG와 승차를 두 경기로 좁혔습니다.

두산도 선두 삼성에 천금 같은 승리를 거뒀습니다.

삼성 킬러 니퍼트가 감기 몸살에도 불구하고 6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고, 9회 한 점차까지 추격을 허용한 마무리 이용찬이 마지막 타자 이승엽 을 삼진으로 잡아내 가까스로 승리를 지켰습니다.

넥센 강정호 선수는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습니다.

시즌 37호 석 점 홈런으로 박병호를 세 개 차로 추격하며 10대3 대승을 이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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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정호 선수도 다음 시즌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죠. 그리고 프로 야구 부진한 팀들이 벌써부터 다음 시즌에는 이제 감독 바꾸겠다. 이렇 게 나오고 있는데 그러면서 김성근 감독의 거취가 주목을 받고 있어요?

<기자>

벌써부터 야구판에 소문이 무성한데 이 고양 원더스에서 시즌을 마무리한 김성근 감독을 직접 만나서 거취에 대한 얘기 들어봤습니다.

이틀 전, 고양 원더스의 올 시즌 마지막 경기입니다.

공교롭게도 친정 팀이면서 김성근 감독의 애제자인 박경완 감독이 이끄는 SK 2군과 경기였는데, 김 감독 역시 인정사정 볼 것 없이 철두철미했 습니다.

외국인 투수 네 명을 총동원해서 6대2 완승으로 시즌을 마무리했습니다.

고양에서는 어쩌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경기를 끝낸 뒤에 모자를 벗 어서 팬들에게 인사했고, 또 선수들과 악수를 나누면서 격려했습니다.

특히 이제 고향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선수는 따로 불러서 격려했습니다. 허리 굽혀서 인사하는 폼이 토종 선수들이랑 똑같습니다.

고양원더스는 프로 유니폼을 입지 못하는 선수들을 모아서 김 감독이 조련해서 '외인부대'로 불리는 팀입니다.

하지만 지난 3년 동안 22명의 프로선수를 배출했고, 올 시즌엔 승률이 6할이 넘을 정도로 김 감독의 지도자 또 한 번의 검증을 받았습니다.

[김성근/고양 원더스 감독 : 할수록 발전했다는 느낌은 있어요. 포기라 고 하 는 건 영원히 없지 않나, 이런 걸 나에게 가르쳐 주지 않았나 싶고.]

이제 원더스와 계약이 끝나는 김 감독은 프로팀들의 영입 1순위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올 시즌을 끝으로 KIA와 SK, 한화의 감독 계약이 만료되고, 성적 부진에 빠진 일부 구단들도 감독 교체를 고려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무성한 소문에 대해 김 감독은, 원더스의 튼튼한 미래를 위한 계획을 세우는 것이 먼저라면서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습니다.

[김성근/고양 원더스 감독 : 상대방이 있어야 가는 거지, 나 스스로 그럴 문 제가 아니지 않나 싶어요. 여러 가지 머릿속에 복잡한 거는 사실이에요. 이 팀을 없애지 말아야 하니까 계속 시켜야 하니까 그 중심에 내가 있다 할 때는 그거대로 내가 생각할 필요가 있지 않나 싶어요.]

알쏭달쏭하죠. 다시 자유인이 된 72살 노감독의 다음 도전은 어디서 펼쳐질지 벌써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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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애매하게 말씀해 주셨는데 이성훈 기자 직접 만나셨으니까 프로 복귀할 가능성 몇 %인가요? (제가 볼 때는 복귀할 가능성이 조금 더 높지 않아 싶은데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죠.) 이성훈 기자도 조심스럽게 말씀하시는 군요. 로리 매킬로이와 약혼했다 파혼하면서 더 유명해진 테니스 스타 보즈니아키가 US 오픈에서 황당한 곤욕을 치렀다면서요?

<기자>

길게 땋은 머리에 라켓이 걸려서 스윙을 못하는 정말 황당한 곤욕을 치렀습니다. 보시죠.

보즈니아키 선수, 벨라루스의 사스노비치와 2라운드 경기에 나섰습니다.

2세트 경기 도중에 저렇게 쉬운 볼을 갑자기 치지 못합니다.

느린 화면 보면 이유가 나오는데, 땋은 머리가 라켓이 걸려서 저렇게 스윙을 할 수 없게 된 거죠.

누구를 원망할 수도 없이 억울하게 한 포인트를 잃었지만, 보즈니아키 선수 2라운드에서 무난하게 승리를 거두면서 3회전에 올랐습니다.

[보즈니아키 : 라켓이 머리카락에 낀 건 처음이었어요. 그대로 스윙했으면 머리가 떨어져 나갔을 거에요.]

저도 스포츠기자 생활 15년에, 이런 장면 처음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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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로축구 스완지시티가 기성용 선수와 4년 재계약을 어젯밤에 발표했습니다.

이로써 기성용은 오는 2018년까지 스완지의 유니폼을 입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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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전에는 유럽챔피언스리그 본선 조 추첨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손흥민의 레버쿠젠은 벤피카-제니트-모나코와 함께 비교적 무난한 C조에 편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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