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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해 예고' 기자 어머니의 호소, 미국을 울리다

<앵커>

얼마 전에 미국인 기자를 참수한 수니파 반군 단체가 또 다른 미국인 기자를 다음 희생 대상으로 예고를 했었죠. 이 미국인 기자의 어머니가 아들을 제발 풀어달라고 호소하는 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최고운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 상의에 흰색 블라우스를 단정히 갖춰 입은 한 여성이 카메라 앞에 앉았습니다.

IS가 다음 참수대상으로 지목한 미국 기자 소트로프의 어머니입니다.

[셜리 소트로프 : 저는 셜리예요. 제 아들이 당신의 손에 있습니다.]

IS의 우두머리로 알려진 알바그다디를 이슬람의 최고 통치자인 '칼리프'라고 부르며, 이슬람의 교리를 인용했습니다.

[아들이 잡혀간 후 이슬람교에 대해 공부했어요. 이슬람교에서는 다른 사람의 죄를 대신해 책임질 수 없다고 나와 있잖아요.]

아들은 미국 정부의 행동과 관계없는 무고한 기자일 뿐이라며 석방을 간곡하게 호소했습니다.

1분 반짜리 이 동영상은 백악관 브리핑에서도 화제가 됐습니다.

[조시 어니스트/백악관 대변인 : 미국은 그를 가능한 한 빠르고 안전하게 구출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시리아 IS를 암 덩어리라고 규정한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주 안으로 이들에 대한 공습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시리아 IS에 대한 공습이 반미 성향의 아사드 정권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어서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아들을 살려달라는 어머니의 호소가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면서 오바마 대통령의 고민은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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