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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만 명이 마시는데…지하수 40% '식수 부적합'

<앵커>

수도 대신 지하수를 식수로 마시는 인구가 전국적으로 82만 명에 이릅니다. 그런데 이 지하수의 40%가 마실 수 있는 물이 아닌 걸로 조사됐습니다.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여주시 북내면의 이 마을은 수도 대신 집집마다 관정을 파서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관정을 파면 수질검사를 받아야 하지만, 지키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김금옥/경기도 여주시 북내면 : 수질검사라는 게 뭐 나 혼자 하는 것도 아니고 누가 와서 해줘야 되니까. 그러니까 그냥 내버려두고 산 거야.]

수질을 측정해보니 질산성 질소가 기준치의 2배 가까이 높게 나왔습니다.

환경부 표본 조사결과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하는 13,913가구 가운데, 40%가 식수 부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질산성 질소와 대장균 또는 대장균과 유사한 균을 총칭하는 총 대장균군이 기준치를 크게 초과했고 망간과 알루미늄 같은 중금속이 검출된 곳도 있습니다.

총 대장균군은 설사나 복통,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고, 질산성 질소는 6개월 미만 영유아에 호흡곤란 증세인 청색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하는 인구는 전국적으로 82만 명으로 충남과 전남, 강원지역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민현주/새누리당 의원 : 취약계층의 건강권을 보장한다는 측면에서도 관계 당국은 철저한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환경부는 앞으로 5년간 미신고 관정을 대상으로 수질 검사를 시행하는 '안심 지하수' 사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홍종수·하 륭,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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