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A급 전범들을 '조국의 주춧돌'이라고 표현한 데 대해, 일본 측에 침략 역사의 반성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홈페이지에 친강 대변인 명의로 실은 논평에서 일본 정부가 과거 침략의 역사를 직시하고 깊이 반성하고 군국주의와의 경계를 분명하게 긋는 것은 전후 일본과 아시아 이웃국가가 관계를 복원하고 발전시킨 중요한 기초라고 지적했습니다.
중국은 일본 측에 침략에 반성하는 태도와 약속을 성실하게 지킬 것을 촉구한다면서 일본은 실제 행동으로 아시아 이웃국가와 국제사회의 신임을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앞서 아사히신문은 어제 아베 총리가 지난 4월 와카야마현 고야초의 한 절에서 열린 A급 전범 등을 추도하는 법요에 자민당 총재 명의로 "오늘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자신의 혼을 걸고 조국의 주춧돌이 된 쇼와 순직자의 영혼에 삼가 추도의 정성을 바칩니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정부의 논평은 아베 총리의 발언에 대한 공식 비판이지만 비난 수위는 기존 대응에 비해 크게 완화된 것으로 평가됩니다.
이를 두고 중국 측도 일본과의 관계 개선 의지를 내비치면서 앞으로의 관계 개선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은 올해 들어 "황당무계하다", "역사 뒤집기는 절대 불허", "이러쿵저러쿵하다" 등 매우 원색적인 표현으로 일본의 과거사 부정 움직임을 비판해 왔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어제는 후쿠다 야스오 전 일본 총리가 시진핑 국가주석과 중일관계에 대한 위기의식을 공유했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친강 대변인은 별도 논평에서 "중일관계 개선과 발전 문제에 대한 중국 측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며 아무런 변화가 없다"면서 "일본 측도 이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일본은 현실을 정확히 인식하고 성의를 보여야 한다"면서 "실제 행동으로 양국관계 발전에 악영향을 주는 정치적 장애물 제거에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중국 정부의 이런 반응은 중국이 중일관계 개선 의지가 있음을 강조하면서 일본의 반성이 선행돼야 양국관계 개선이 가능하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지난달 비밀리에 방중해 시진핑 주석과 만난 후쿠다 전 총리는 어제 강연에서 "시 주석과 중일 관계에 대한 위기의식을 공유했다"며 시 주석에게 양국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